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향 우 회] 웃음꽃이 피는 '함양향우회'..
사회

[향 우 회] 웃음꽃이 피는 '함양향우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4/17 00:00 수정 2004.04.17 00:00
산 높고 물 맑은 선비의 고장 함양
양파 유명, 고사리축제 등 다양한 문화

 1984년 시작하여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함양향우회는 현재 11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월 15일에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부녀회도 따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로 웃음이 피는 향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덕인지 많이 알리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가입하려고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오한택 회장은 서로 만나 고향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적인 분위기로 향우회를 이끌고 있었다.

 오한택 함양 향우회 회장은 고향을 떠난지 오래되었지만 매년 고향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찾아가고 있었다. 고향 함양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오한택 회장으로부터 함양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함양은 경상남도의 서북 산간지대에 있으면서도 영호남을 비롯한 전국의 각 지역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88올림픽 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있어 최 단시간에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다. 또한 지리산과 덕유산 등 고산 준령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산자수명한 곳이며 영남학파의 맥을 이어오는 선비의 고장으로서 예부터 충효의 본 고장으로 일컬어져 온 곳이다.

 "산 높고 물 맑은 고향 함양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유적지들이 많아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지리산을 비롯하여 남덕유산, 백운산 등 많은 명산들에 둘려 쌓여 있다. 그리고 지리산 북쪽 관문 마천(馬川)으로 가면 아무리 무더운 여름에도 소름이 오싹할 정도의 시원한 청량감을 맛볼 수 있는 무릉계곡 마천을 포함한 많은 계곡들이 있고 그 안에는 거연정, 농월정 등이 있다. 소개 할 곳이 많아 어디서부터 소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많은 행사들이 함양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가까운 5월에는 고사리 축제를 한다. 이 때 함양을 찾아가면 질 좋은 산나물등을 싼 가격에 직거래로 구입할 수 있어 좋다. 그 시기에 찾아가면 약 4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11월에는 물레방아 축제가 있다." 고 하였다. 물레방아 축제는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 고을 태수로 부임하여 이룩한 치산치수의 유업을 추모하고 선현의 유덕을 계승 발전시키며 또한 지역 문화예술과 체육진흥을 위하여 함양의 옛 지명인 천령(天嶺)을 축제명으로 하여 1962년도부터 천연기념물 제154호인 함양 상림을 비롯한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개최하여 오다가 2003년 축제의 명칭을 물레방아축제로 바꾸어 각종 크고 작은 축제 및 행사를 통합하여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함양하면 유명한 것이 양파인데,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함양양파는 겨울한파(영하 14℃)는 물론 생육기간(만생종) 이 길어 저장성이 뛰어나며 고품질 무공해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볼거리말고도 함양에는 선현 고운 최치원을 비롯하여 많은 선비들이 있었던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심이 살아 있다. 함양은 각 마을 별로 자매 결연을 맺고 있다. 전국 각지에 결연지와는 농ㆍ특산물을 직거래하거나 현장 체험등을 통해 타 고장과의 우애도 다지고 있다."며 오한택 회장의 고향 자랑은 끝이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 고향 함양은 매년 여름 방학이 되면 각 향우회 회원의 자녀들을 초청하여 고향 함양 알리기도 하고 있다. 숙식비가 모두 제공되고 관광을 시켜주어 고향 함양을 잊지 않고 찾게 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하고 있다."며 이런 고향 함양을 많이 사람들이 찾아 주기를 바랬다.

 "양산에 산지도 벌써 20여년이 되었다. 처음 양산에 왔을 때는 참 맑고 조용한 곳이었다. 천에 내려가 한 바구니 물고기를 잡을 정도로 물이 맑았는데, 현재는 물고기를 구경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이 많이 오염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많이 바뀐 양산에 대한 애정도 보여주었다.

 오한택 회장은 마지막까지 물 좋고 공기 좋은 고향 함양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기를 바랬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