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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국회의원에게 바란다.
사회

국회의원에게 바란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4/17 00:00 수정 2004.04.17 00:00
대중교통 보완과 교육환경 개선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
또한 지역이기주의 해결

 지역의 일꾼으로서 '내가 제일이노라'고 시장터에서,터미널에서,아파트공터에서 사람들이 모일 곳이면,어김없이 나타나 자신의 경륜과 청렴함이 아니면 '이 지역의 발전은 안돼'라고 목이 쉬어라고 얘기들을 하시더군요. 유권자들은 아이를 없고, 또는 시장바구니를 든 채,바삐 외출하던 걸음을 멈추고 이제 또 4년 동안 누구에게 나 대신 나라의 살림을 구석구석 살피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목소리를 내어 타협과 공존을 해 가게 해야 할까. 유세현장에서 공약을 들으며 고민들을 하였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14일이 이제 막을 내리고,갑작스런 고요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지역사회의 대변인,그리고 리더로서의 사명을 한시라도 잊지 않고 사사로운 권익보다 주민의 권익에 앞장서 주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당선되신 분께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저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사물을 판단하므로 다양한 요구들을 한정된 짧은 기간에 모두 풀어내어 만족시킬 수 없으리란 점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를 충실히 들어내는 노력 속에 소중한 책무도 다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주부의 입장에 있는 저로서는,그 중에서도 특히,대중교통 보완과 교육환경 개선 그리고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고장의 주민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녀가 상급학교에 진학하려는 시점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인근 대도시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를 고민하게 되며 이로 말미암아 정착과 이주의 갈등을 하게 됩니다.

 웅상의 경우 부족한 문화시설로 인해 공연과 영화를 보려면 인근 도시로 나가게 되며, 그로인해 야기되는 교통비,소요시간 등은 경제적으로 많은 손실이 되고 있습니다 도로는 또 얼마나 막히는지요.

 대중교통 또한,십여 년 전 당시, 몇 안 되는 주민들의 편리를 위하여 투입되면서 그 유지비용을 감안하여, 차등 교통요금을 부과하였으나,7만여 인구가 이용하는 지금은 시급히 재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은 이 도시 발전의 커다란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시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되고 주택,문화시설, 그 위에 많은 사람들이 성숙된 시민의식을 갖고 조화롭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여건이 갖춰지기 전에 사람들이 급속히 유입되고 보니 그에 따르는 문제점들이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해 달라'라고 얘기한다면 이 또한 지역이기주의가 될 것입니다. 60년대 초,다닥다닥 붙은 판자집,신문지를 벽지로 바른 단칸방에서 7~8명의 가족들이 한 이불을 덮고 자며 부대끼던 것이 아련하나마 기억납니다. 그땐 비록 가난은 했으나 마음만은 따뜻했던 세대들의 아픔도 돌 봐 주시고 어디가 아픈지,또 어떤 게 시급한지 충분히 들어보고 제대로 상처를 찾아 합리적으로 치료해 나아가 주십시오.

 모쪼록 주민의 대변인으로서 국회에 가시거든 품위와 인격을 바탕으로 사이좋게 국가를 논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노고해 주십시오.
 부디 한정된 짧은 4년 동안,저분이 우리지역의 대표란 사실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는 얘기가 시민들의 입에서 환호와 메아리로 이어지기를 바라며,경쟁하던 사람이나 유권자들, 시민들 모두 이 지역의 주민으로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드리며,소중한 노력의 발걸음마다 아름다운 결과들이 희망과 더불어 잉태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강지문(웅상읍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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