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총선 개표결과 양산에서는 한나라당의 김양수(43ㆍ유림건설(주) 회장) 후보가 전체 유효표 80,508표의 35.9%인 30,679표를 획득해 당선 확정됐다. 차점자는 열린우리당의 송인배(35ㆍ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후보로 당선자에 1,102표 모자라는 29,577(34.6%)표를 얻는데 그쳐 아깝게 패배했다.
투표가 끝난 후 곧바로 발표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는 송인배 후보가 승리 또는 경합 인 가운데 1위라고 발표해 송 후보 캠프에 반색이 돌았으나 투표함이 열리면서 결국 출구조사가 빗나갔음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들 방송사 중 MBC는 송 후보가 41%로 승리한다고 보았고 KBS와 SBS는 각각 경합 1위로 예측했다.
한나라당 부산 부산진(갑)지역구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양산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 후보는 상대 후보들로부터 선거기간 내내 '양산 무연고' '낙하선공천' 등의 공격을 받아 왔었다. 그런 가운데 투표를 이틀 앞두고 부친상을 당해 선거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해 김 후보로서는 이번 당선을 남다른 감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ㆍ현직 3선 의원 두 명을 포함해 모두 여덟 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남 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지로 예상됐던 양산은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 이후 전국적인 탄핵반대 정서를 타고 한때 송인배 후보가 김양수 후보를 20%대 차이로 따돌리며 독주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등장과 함께 영남지역을 강타한 박풍(朴風)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의 말실수가 맛 물려 김양수 후보와 송인배 후보 사이의 팽팽한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선거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미양상이 됐다. 이런 가운데 선거 막판인 14일, 모 지역신문이 이 날자 신문 1면에 김양수 후보 부친상 기사와 함께 나란히 송인배 후보와 관련된 불리한 기사를 실은 것이 송 후보 패인의 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적절한 해명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속절없이 피해를 본 송 후보 측은 즉시 해당 신문의 배포중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송 후보는 해당신문사와 관련기자를 명예훼손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개표결과 무소속 김동주 후보가 9,720표(11.4%)를 획득해 3위를 하고 무소속 나오연 후보(5,951표), 민주노동당 김영진 후보(4,286표),녹색사민당 이성경 후보(2,135표),무소속 김정희 후보(2,004표),새천년민주당 전덕용 후보(1,156표)가 그 뒤를 이었다.
양산에서의 정당별 득표는 한나라당이 37,528표(44.0%),열린우리당이 29,944표(35.1%),민주노동당이 11,577표(13.6%),녹색사민당이 1,727표(2.0%)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