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가 된 남해향우회를 찾았다. 1994년에 조직된 남해향우회는 현재 70여명을 회원들이 한 달에 한번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있다. 남해향우회 정영수 회장은 "처음 향우회를 조직했던 것은 양산에 남해를 알리고 고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우애를 다지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객지에서 사는 외로움을 달래고 서로 의지하며 고향 이야기도 나누기 위해 향우회가 조직되었다."고 하였다.
"우리 남해향우회는 그다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남해향우회 자체에서 추계체육회를 한다. 아쉽게도 이번 해에는 여러 가지 사정상 하지 못하게 되었다. 향우회 내에는 20명이 활동하는 조기 축구회가 있다. 매월 2째주 일요일에는 북정 조기회와 친선경기도 가지고 있으며,고향 남해에서 있는 각지 향우회 축구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등산도 같이 가기도 하며,불우이웃 돕기 등을 하기도 한다. 작년 도민체전에서 남해 선수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였는데 예선 때 비가 많이 왔었다. 그러나 그 비를 맞고도 응원을 했다. 남해팀이 좋은 성적을 얻어 큰 잔치를 열기도 했었다."며 향우회의 가족적이고 우애 깊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오랜 세월 양산에 살고 있는 정영수 회장에게 고향 남해에 앞서 양산에 대해 물어보았다. "여기에는 양산에는 80년대에 왔으니 20년이 넘게 살고 있다. 처음 올 때만 해도 양산은 작고 조용한 도시였지만,인구가 늘어나고 산업화가 되어서 그런지 예전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그 점에 있어 아쉽고 안타깝다."고 하였다.
그럼 정영수 회장의 고향인 남해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고장일까? 남해는 한반도의 최남단 한려수도의 중심에 위치한 깨끗한 자연환경과 역사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며,아름답고 유서 깊은 고장이다.
"남해는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금산과 보리암,남해대교와 정유재란의 마지막 전투, 이 충무공 순국의 현장인 남해충렬사,이충무공 전몰유허가 있다. 또한 그림같은 부채꼴 호수 상주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해수욕장이 즐비한 곳이다. 정상에는 철쭉이 가득한 망운산의 화방사이 있다. 남해대교 4개 섬을 이어주는 5개 다리 창선ㆍ삼천포대교가 있는데 이 다리는 정말 아름답다. 부산의 광안대교만큼이나 아름다운 다리일 것이다."고 정영수 회장의 고향 자랑은 끝이 없었다. 사실 남해에는 정말 아름답고 유명한 곳이 참 많은 고장이다. 정영수 회장이 미쳐 말하지 못한 창선교와 원시어업죽방렴,호구산과 용문사,미조항,물미도로 등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남해는 유자와 마늘이 유명하다. 마늘은 전국적으로 알아준다. 그리고 남해유자는 향기 짙고 과피가 두꺼워 전국적인 인기가 있는 특산물이다. 치자와 비자는 유자와 함께 남해의 삼자(三子)라고 부른다. 갈치,멸치 등 수산물도 풍부하다."고 "남해에는 스포츠파크가 있어 요즘에는 전지훈련 장소롤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남해의 아름다운 곳과 특산품들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싶다. 지금 살고 있는 이 곳 양산에도 남해의 유자와 같은 특산물을 알리고 싶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제작하여 고향 남해에 대한 홍보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농수산물 개방으로 망연자실하고 있는 우리 고향 남해에게 이런 식으로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고향을 떠나 왔지만 아직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었다.
이번 여름 남해를 찾아가 정영수 회장이 말한 볼거리, 먹거리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