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총선 열기가 채 사그라지지 않았나 싶은데 양산은 바야흐로 시장 보궐선거로 다시 후끈 달아오르게 되었다. 거기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까지 겹치게 되어 이래저래 양산은 선거 몸살을 앓게 될 판이다.
대법원 상고심의 기각판결로 안종길 시장이 시장직을 잃게 됨으로써 치러지는 6월 5일 양산시장 보궐선거와 김혁규 지사가 총선정국에서 열린우리당행을 선택하며 도지사직을 내 놓아 역시 공석이 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이 두 자리를 놓고 경남과 양산에서는 또 한 차례의 격돌이 벌어지게 됐다.
우선 양산시장 보궐선거에 뜻을 둔 후보군들을 따라가 본다. 양산시민들로서는 도지사 선거보다는 상대적으로 시장선거에 더 큰 관심이 쏠릴 터이다.
안 시장의 기각을 미리 내다 보고 암중모색해 왔던 인사들이 일찌감치 속내를 드러낸 가운데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속내를 감추고 있던 인사들도 속속 본심을 내비치고 있어 거론되는 후보군은 어림잡아도 10명을 훌쩍 넘어 자천 타천으로 거명되는 예비후보군을 다 합치면 대략 14∼15명 선.
양산시내 쪽과 웅상지역으로 양분돼 강한 지역성을 드러내면서 양 지역 출신 쪽으로의 표 편중화가 뚜렷했던 역대 선거로 보아 이번 보선에서도 후보들의 출신지역이 선거판세에 일정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총선 이후 크게 바뀐 정치 지형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정당공천 여부가 당락을 가름하는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각 예비주자들은 우선 정당공천을 따 내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거명되고 있는 후보군들 중 양산시내 출신은 11명,웅상출신은 4명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