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는 원동의 가야진용신제가 28일 오전 10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에서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이희명) 주관으로 제를 올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제향에서는 지난 98년 예능보유자이던 이장백 옹이 작고한 이래 제향 기능보유자와 후보자,조교 등의 인정 신청에 따라 경남도 문화재위원의 현지 실사도 함께 가졌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맥을 잇고 있는 가야진용신제를 아끼고 보존하기 위하여 원동면 용당 지역 주민들은 각자 성심과 열정을 다해 매년 음력 삼월 초 정일에 제를 올리며 그 맥을 면면이 이어오고 있다.
제례일 3일전부터 제관들이 목욕재계하고 제당내외를 청소하며 제향준비를 한 이날 제례는 칙사가 당도하기 전의 '길 닦기'에 이어 '칙사영접', 집례관의 집전 하에 용신제례를 올리는 순서로 집행됐다. 제례를 마친 후에는 희생돈을 배에 싣고 풍물을 치며 헌관이 대축,집례,사령을 대동하고 용소로 출발하여 용소풀이를 가진 후 모든 참제원이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제단으로 돌아와 제관을 비롯한 모든 참제원이 어울려서 가무를 즐기면서 끝을 맺었다.
용신제보존회는 기능보유자로는 김진규(73·양산향교 전교),기능보유 후보자로는 이임수(62),박홍기(42),조교로는 이희조(60),진순연(여ㆍ49) 씨를 신청하고 심사를 받았다.
이날 제향에는 신희범 시장권한대행이 칙사 역할을 했으며,박말태 시의원을 비롯 정영현 원동면장과 각계인사 그리고 참제원,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원동초ㆍ중학생,부산정보대학생 200여 명은 '향토문화탐방' 이라는 주제의 현장체험학습을 하기도 했다.
가야진용신제는 1997년 1월 도 무형문화재 19호로 지정됐으며,사당인 가야진사는 이에 앞선 83년 12월 도 민속자료 7호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 가야진용신제보존회로부터 신원식(전 가야진용신제보존회장),정진석(전전 가야진용신제보존회장) 씨가 공로패를 받았으며,박말태(시의원),신명기(가야진용신제보존회 감사),이탁희(용산보존대책위원장) 씨는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를 참관한 박말태 시의원은 "내년에는 원동면민들의 더욱 단합된 모습과 적극적인 참여로 가야진용신제가 모름지기 주민 화합의 한마당이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이 행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