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5일 실시될 양산시장 보궐선거 등 경남지역 재ㆍ보선에 여야가 26일부터 후보공모에 나서면서 예비선거전이 본격 시작됐다.
26일 도내 정가 소식통에 따르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주 초부터 양산시장 등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후보 공모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본격 재ㆍ보선 체제로 돌입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경남도지사와 양산시장, 창원시장 후보자 신청을 받아 늦어도 5월 15일까지 선거구별 후보자를 추천이나 경선에 의해 확정한 뒤 본격 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도지사 공천 대상자는 하순봉ㆍ김용균ㆍ이주영 등 현역의원 3명에 권영상 변호사와 김태호 거창군수,이상조 밀양시장,송은복 김해시장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의 양산시장 후보는 조문관ㆍ성홍룡씨 등 전ㆍ현직 도의원과 이강원ㆍ하영철 씨 등 전직 시의원에 안일수ㆍ지명구 씨 등 전직 공무원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국회의원 당선자 모임을 갖고 도지사 후보 공천의 경우, 여론조사 50%와 대의원 투표 50%를 반영하는 방안을 잠정결정, 중앙당에 보고했는데 이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초단체장 출마 후보는 후보 추천위에서 2∼3명으로 압축해 중앙당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도당은 26∼28일 사흘간 도지사와 양산ㆍ창원시장, 김해ㆍ통영ㆍ마산지역 도의원선거구에 대해 후보자를 공모한 뒤 곧 구성될 도당공직자자격심사위원회에서 1차로 공직부적격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이어 중앙의 여론조사기관 2∼3곳에 조사를 의뢰해 예비후보자간 지지율 평균치를 낸 후 1ㆍ2위간 현격한 차이가 날 경우, 경선절차 없이 공천을 하며 비슷한 수준이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로는 장인태 현 도지사 권한대행과 김병로 진해시장이 거론되고 있는데 장 대행은 28일 사퇴서를 내고 다음달 3일 퇴임식을 갖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산시장 후보에는 박극수 전 웅상농협조합장과 변호사인 서기영 민변 울산지부 감사, 정웅 전 마산밸리 대표이사, 주철주 양산시 재향군인회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를 내달 12일께 선출하기로 잠정결정했다. 경남도당은 21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5월1일부터 3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은 후 12일 당원투표를 통해 도지사 후보를 선출키로 하는 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 안건은 27일 열리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현재까지 민노당 도지사 후보로는 임수태 도당 위원장이 등이 거론되고 있고 양산시장후보로는 아직 뚜렷한 인물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한편 양산시장 후보군 중 박일배 시의회의장과 김일권 부의장, 이부건 의원 등 현직 시의원과 손유섭 전 시장, 안윤환 양산불교거사람회장, 오근섭 전 시의회의장, 정대근 전 양산도시행정연구소장 등은 아직 정당선택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스스로 몸값을 올리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치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선택의 저울질을 하고 있는 인사도 있어 공천 막바지에 이르러 양당의 공천경쟁도 자못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자치단체장 선거에 정당공천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애초부터 무소속 출마를 굳히고 있는 인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