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버스 양산지역 연장운행과 관련(본보 3월 6일자 보도 참조) 부산시와 마찰을 빚어 온 양산시가 부산시에 양산시민들의 고속철이용 편익을 위해 부산시내버스 일부에 대해 구포역까지 노선구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현행 덕천동까지만 운행하는 시내버스노선을 1km 연장해 구포역까지 갈 수 있게 경남도를 통해 부산시에 협의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의요청내용을 보면, 현재 신기주공∼교동∼물금∼증산∼호포를 거쳐 덕천동까지 가는 21번 시내버스와 시청∼극동아파트∼금산∼호포를 거쳐 덕천동에 이르는 23번 시내버스를 1km연장해 구포역까지 갈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이 시내버스노선을 이용하는 양산시민은 하루 2천∼3천명에 이르고 있고 고속철을 이용하는 시민도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구포역과 불과 1km떨어진 부산 덕천교차로까지만 운행돼 구포역까지 가기 위해 다시 환승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내버스 연장과는 별개의 문제로 양산시민들이 고속철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시민 편익차원에서 부산시가 협조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양산시가 부산시내버스의 양산지역 연장운행과 양산시내버스의 부산연장운행을 놓고 마찰을 빚어오다 건교부의 직권조정으로 사실상 양쪽 주장이 다 무산되는 등 양 지역간에 불편한 관계가 조성된바 있어 양산시의 요청에 대한 부산시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앞서 양산시와 부산시는 양산과 부산을 오가는 시내버스 연장운행 확대계획을 놓고 합의조정을 벌였으나, 운수업체간의 이기주의로 합의조정에 실패해 건설교통부의 직권조정에서 기각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