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6개월 이상 남겨둔 양산시 간부공무원들이 6.5 시장보궐선거 이후 새로운 시장에 의해 단행될 대규모 인사이동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선거전에 승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명예퇴직과 공로연수를 대거 신청해 선거로 인한 인사태풍을 막게 됐다.
3일 양산시에 따르면 정년을 1년 이상 남겨둔 정창태 총무국장(서기관)을 비롯해 박인주 상북면장,김태환 중앙동장,송명성 녹지과장(사무관) 등 간부공무원 10여명이 지난달 말로 명예퇴임이나 공로연수를 신청해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특히 지난달 안일수 경제사회국장(서기관)이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퇴직해 이번 인사에서는 서기관 2명,사무관 5명 등 간부공무원 외에도 주사 12명,7~8급 30여명 등 50여명이 연쇄 승진될 전망이다.
올 연말이나 내년이 정년인 이들 간부공무원들이 이번에 명예퇴임이나 공로연수를 신청한 것은 오는 6월5일 이후 퇴직할 경우 새로 당선된 시장이 선거에 도움을 준 공직자들을 좋은 자리에 승진시키려 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를 의식해 승진 예정 공직자들이 선거기간에 특정 후보를 직ㆍ간접적으로 지원하거나 줄대기할 우려도 높고 경쟁자들간에 서로 불필요한 편가르기를 할 소지가 높아 이를 사전에 막아보자는 취지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