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전교생 기숙고교서 집단설사 발생..
사회

전교생 기숙고교서 집단설사 발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5/14 00:00 수정 2004.05.14 00:00
방역당국 가검물 채취 역학조사 나서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어곡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설사환자가 발생해 경남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1일 양산시와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께 집단급식을 하는 어곡동의 모 고교 학생 45명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가검물을 채취해 긴급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방역당국은 학교급식이나 간식(빵) 제공업체 등에서 식품 원ㆍ부자재를 수거하는 한편 집단급식소에서 조리된 만두와 지하수 등 환경 가검물 34건도 함께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또 설사 증세의 원인이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일 때를 대비해 환자 전원 외출을 금지하고 학교 기숙사에 격리했다.

 12일 본사 취재진이 만난 시 보건소 보건사업과 서기철 과장은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단순한 식중독으로 추정된다"며 "세균성 이질일 때를 대비해 병ㆍ의원과 약국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급식소와 화장실을 집중 살균소독해 2차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또 "환절기 위생강화를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매우 당황스럽다"며 "앞으로 학교나 기업체의 집단급식소 등에 대한 위생관리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 과장은 식중독이나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 지켜야 할 일로 △음용수는 반드시 끓여먹고 △외출 전후나 식사 전후에 손 씻기 △보관상태가 불량하거나 의심이 가는 음식물은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한 이 고등학교는 남녀공학 전교생이 700명에 이르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