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동 '신도시 1단계지역'의 도로가 내려앉고 아스팔트가 갈라지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불안케 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조성한 '신도시 1단계지역'은 조성당시부터 연약지반 문제가 제기된 지역으로 현재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4,702가구가 입주해 있다.
11일 본사 취재진이 직접 현장 확인한 결과 신도시 양산시청 쪽 입구에서 물금 범어리를 잇는 왕복 6차선 주간선도로 일대 곳곳이 가라앉거나 침하되고 있었다.
특히 물금에서 양산시청 쪽으로 200여m 구간인 현대아파트와 신축 중인 롯데 청어람아파트 사이 도로가 크게 침하되어 있었고 군데군데 갈라진 곳이 목격됐다. 심지어는 벌어진 정도가 3㎝ 이상 되는 곳도 있었고 5㎝~6㎝ 정도나 가라앉은 곳도 있었다.
반대편 차로 쪽은 침하현상이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지만 도로 전체가 거미줄처럼 갈라져 있는데다 아파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도 크고 작은 균열현상이 보였다. 보도블록도 여러 군데나 가라앉아 울퉁불퉁해 있었다.
이런 현상이 지난 1월께부터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는 시에서는 10일 오전 대책회의를 갖고 시공주체인 한국토지공사에 신도시구간의 침하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신도시내 도로가 가라앉는 것은 아파트와 지하도공사 등으로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극심한 침하현상을 불러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신도시 지반에 대한 정밀조사를 거쳐 근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신도시 조성 시행기관인 토공측에 이번주 중 대책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 것을 제의했다.
시는 두 기관의 건설관련 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지반침하에 대한 정밀조사 방안과 보수공사 방법 및 시기, 재정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토공 측이 완공 후 2년간 지반침하가 발생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완공한지 4년이 지나서야 침하가 발생했다"면서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 침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항구적인 대책을 세워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신도시 1단꼐 지역에는 1만여세대 아파트와 대형 할인마트, 시외버스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경훈기자 / hun69@
박미해 기자 / pmhouse@
공동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