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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특산물 '원동매실' 출하 시작..
사회

양산 특산물 '원동매실' 출하 시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5/22 00:00 수정 2004.05.22 00:00
작황 예년만 못해 일손 부족 이중고

양산시 특산물의 하나인 원동 매실이 20일을 전후로 출하된다.

 원동매실은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조건 등 매실재배에 좋은 원동의 지역 특성 때문에 1백여년 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크기가 개량종에 비해 작은 소과종(小果種)이긴 하지만 고유의 맛과 향이 좋아 농축액이나 매실주용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수확은 통상 5월 중순부터 시작돼 6월 초까지 계속된다. 올해 매실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당 3천원에서 3천5백원선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원동농협 유형곤 대리는 "매실은 3독(음식ㆍ피ㆍ물의 독)을 풀어주는 약성이 강한 과일로 한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토종인 원동매실은 숙취해소와 피부미용 등에 좋고 매실 농축액을 이용해 만드는 매실차는 갈증해소에 효능을 발휘해 여름철 건강음료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동매실의 올 작황은 예년에 비해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태풍으로 가지가 부러지고 나뭇잎이 떨어져 나가면서 과실순 상당량이 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그나마 열린 매실을 수확할 인력까지 부족해 현재 매실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원동면 용당리에서 명사관광농원을 운영하며 매실농사를 하고 있는 이태종(66)씨는 "농촌체험 일환으로 휴일을 이용해 매실을 따곤 하던 가족단위의 모임이나 단체의 수도 예년에 비해 줄고 올핸 자원봉사자 일손도 끊겨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확기를 놓칠 경우 매실이 누렇게 익어버려 제 맛을 내지 못하게 된다며 일손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시는 21일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귀순) 회원 50여명을 투입키로 하는 등 자원봉사인력을 적극 알선, 매실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일손돕기에 참여하고 싶다면 시 농업기술센터(055-380-4912)ㆍ원동농협(055-381-5101)ㆍ명사관광농원(055-383-5344) 등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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