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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콘 택 트 렌 즈..
사회

[의학칼럼] 콘 택 트 렌 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5/22 00:00 수정 2004.05.22 00:00

 1930년 경에 이르러 오늘날과 같은 작은 크기의 콘택트렌즈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PMMA 재질의 하드 콘택트렌즈가 주로 사용되었다.(PMMA는 인공수정체의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1971년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후에는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그 후 여러 가지 제품이 개발되어 왔으며 현재 소프트 렌즈와 RGP 렌즈가 서로 보완적인 위치에서 사용되고 있다.

 콘택트 렌즈는 재질에 따라서 소프트와 하드 콘택트렌즈로 나눌 수 있다. 소프트렌즈는 매일착용, 일회용(하루 착용, 1-2주 착용 등이 있음), 연속착용으로 구분이 된다. 소프트렌즈에 컬러를 넣은 일명 '써클렌즈'도 있는데 눈동자의 색을 서양인처럼 보이게 하거나 더 크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 몇 년간 많이 보급되었지만 써클렌즈는 기존의 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나빠서 부작용이 상당히 많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안과를 찾는 렌즈부작용 환자의 2/3정도가 써클렌즈를 사용하는 분들이다.

 요즘의 하드렌즈는 'RGP 렌즈'인데 이는 'Rigid Gas Permeable 렌즈', '산소투과성 경성렌즈'의 약자이다. RGP 렌즈는 소프트렌즈에 비해서 산소투과율이 뛰어나므로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일본에서는 RGP 렌즈가 전체 콘택트렌즈시장의 1/2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의 보급률은 아직 10% 미만이다. RGP 렌즈는 초기 착용감이 나빠서 적응기간이 2주정도 걸리며 맞춤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널이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RGP 렌즈는 소프트렌즈에 비해서 여러 가지 장점이 있으므로 사용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콘택트렌즈 구입시 어떤 렌즈가 좋으냐라고 물어오는 환자분이 종종 있다. 물론 비싼 것이 좋다. 하지만 얼마나 비싼 렌즈를 사용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렌즈를 관리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콘택트렌즈 부작용은 잘못된 관리에서 발생한다. 올바른 렌즈 사용법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수면 시 렌즈를 반드시 뺀다.
 2. 매일 세척을 할 것.
 3. 깨끗한 생리 식염수를 사용할 것(수돗물이나 정수기물은 좋지 않다.)
 4. 착용 전 식염수로 렌즈를 충분히 헹군다.
 5. 렌즈 착용시간을 가급적 줄인다.
 6. 착용 중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제거한다.(비상용 안경이 필요)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대부분이 렌즈 부작용을 한번씩 겪게 되는데 이런 부작용은 주로 각막(검은 눈동자)에 발생한다. 렌즈를 끼고 뺄 때 잘못해서 각막에 상처가 나면 갑자기 통증, 눈물이 나게 된다. 이 경우 우선 렌즈를 뺀 후 안과에 들러 약물치료를 받도록 한다. 대부분 3-4일 이내 회복이 된다.

 만약 상처를 통해서 세균감염이 되면 각막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각막염은 렌즈를 끼고 자는 경우에 더 흔히 발생한다. 단순상처에 비해서 증상도 심하며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후유증으로 각막혼탁이 생기는 경우 시력장애를 남길 수 있다.

 위와 같은 급성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렌즈를 수년간 사용한 경우 만성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결막(흰 창)의 혈관이 각막으로 자라들어가는 각막신생혈관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 렌즈착용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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