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노사관계와 합리적 경영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넥센타이어(대표이사 이규상)가 연말까지 250여명의 신규사원을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고용창출이 국가적 이슈가 된 요즘, 지역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넥센은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바이어스(Bias)타이어 사업부를 설비구조조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UHP(초고성능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라인으로 변경해 설비증설에 따른 필요인원 250여명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양산시 유산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넥센타이어는 현재 1,650명의 상시인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업계 최고 수준인 1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의 동력을 1992년 이후 13년간 무분규사업장으로, 노사관계의 안정과 경영진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겸비한 마케팅을 꼽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국내 재투자보다는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중국이나 동남아로 사업장을 옮기는 시점에 넥센은 노사간의 합의를 통해 국내투자를 결정했으며 인력구조조정보다는 설비구조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저수익의 바이어스 사업 부분을 매각하고 UHP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군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집중했다. 1,003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UHP타이어 생산능력을 2003년 943만본에서 2005년까지 1,300만본으로 37.8% 증설할 계획이며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성공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23.6%와 47%가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해소와 고용창출이 현정부의 노사문제의 최대 고민이며 이슈다.
그러나 넥센은 비정규직 사원이 없다. IMF때도 구조조정없이 인금인상을 할 정도로 안정된 노사관계가 가능한 이유는 노조와 경영진 간의 상호신뢰에 바탕을 둔 투명경영이다.
이 회사 이성경 노조위원장은 넥센타이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 4월 녹색사민당 후보로 양산지역에 출마에 선전하기도 했으며 이달 초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성경 위원장은 “노사 신뢰가 우선 구축되어 있고, 회사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직원들에게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전 직원의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발전을 위해 현안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문화사업에도 회사와 연계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수적이지 않고 회사의 나가는 방향이 진취적이고 젊어서 좋다”고 회사자랑을 하는 경영기획팀 김홍상 팀장은 “4년연속 주주총회를 제일먼저 개최하고, 작년에 한국능률협회로부터 '투명경영대상'을수상한 것이 증명하듯이 투명경영과 노사화합이 회사발전의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6월 중순경 깜짝놀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이 회사는 벌써 미주지역에 신제품 68만본을 계약완료했다고 한다. 7월 1일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이 신제품의 정상적인 판촉이 이루어 지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관계자는 예상했다.
관리자와 현장노동자와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이회사의 노사 구조에 대해 이성경 이원장은 “차별하지 않는 가족관계같은 구조”라고 말한다.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적극적인 투자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넥센타이어의 기업경영과 노사관계가 타 업종에도 전파되기를 기대해 본다.
유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