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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궐선거라고 외면할 일 아니다 다 같이 투표에 ..
사회

[사설] 보궐선거라고 외면할 일 아니다 다 같이 투표에 참여하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6/19 00:00 수정 2004.06.19 00:00

내일이면 양산시장 보궐선거일이다. 그런데도 보선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해 양산시선관위가 투표 참여 독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번 선거의 경우 투표일이 토요일로 잡혀 있는 데다 지금껏 보궐선거는 본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았던 터라 이번 보선 투표율이 30~40%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 진영에서도 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자신들의 득표에 미치게 될 득실을 따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 측에서는 지지세 확보 못지않게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등 이번 보선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내 고장의 살림을 맡을 단체장을 뽑는 일일 진데 누가 하라 마라 할 것 없이 저마다 스스로 투표장을 찾아 신성한 권리를 행사해야 할 일이다.
 비록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아침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되고 투표 종료시간은 종전의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늘렸으니 마음먹기가 문제지 시간이 없어서 투표를 못할 까닭은 없겠다.
 또 토요일이 휴무인 직장인들은 일찌감치 야외 나들이를 갈 요량도 세우고 있겠지만 잠시 투표장에 들러 투표를 하고 나들이 길에 오르면 뜻 깊은 일이 아니겠는가.
 농번기라서 걱정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른 아침 논밭에 나가기 전이나 일하던 도중에 잠시, 또는 일을 끝낸 해거름에 투표장을 찾을 수도 있겠다.
 더러는 선택할 마땅한 대상이 없다며 기권도 의사 표현의 하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어차피 다섯 후보 가운데 누군가가 시장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니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할 일이다.
 그동안 우리가 뽑은 민선시장 두 사람이 다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 하차한 것도 어찌 보면 우리 유권자들이 권리행사를 하는 일에 소홀했던데 일부 책임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겠다.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일에 선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권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포기한다면 어찌 제대로 된 공직사회가 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의 투표 경향을 보면 나이 든 어른들은 그나마 열심히 투표에 참여한 반면, 젊은이들은 곧잘 투표를 외면해 왔다. 그러면서도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목소리를 높이는 쪽은 오히려 젊은이들이었다. 이러고서야 어찌 주권재민을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책임 있는 민주시민이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겠는가.
 이번에 당선되는 시장은 전 시장의 잔여 임기 2년을 맡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선택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자칫하면 남은 임기는 대충 때우고 2년 후의 선거준비에만 몰두할 인물을 시장으로 뽑게 되고 그 부정적인 결과는 고스란히 시민이 떠안게 될 수 도 있을 터이니 아예 기권은 염두에 두지 말고 진지한 마음으로 한 표 행사를 해야겠다.
 양산시장 선거- 이는 결코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바로 내 고장의 행정책임자를 선택하는 일이다. 따라서 이 일은 곧 나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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