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양산시장 보궐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거전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호 1번 한나라당 오근섭(56)후보와 열린우리당 주철주(57)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영태(52), 박일배(50), 지명구(61) 등 무소속 후보 3명은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후보들의 속 타는 심정은 아는지 모르는지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해 이번 선거 투표율이 30%나 넘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선관위도 적극 홍보를 하고 있고 내심 투표율이 높아야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후보 측에서 투표독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우려하는 것 보다는 다소 높은 투표율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산대학 설립 및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양산시의회 1대 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오근섭 후보는 ‘양산을 세일즈하는 경제시장이 되겠다’며 ‘시장이 되면 행정은 부시장에게 맡기고 본인은 중앙 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예산을 확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오 후보는 가는 곳마다 "지금 경제가 어려워 기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며 "산업 용지 및 각종 사업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향토기업 지원을 강화해 활기찬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지와 성원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경제가 무너짐으로써 실업자가 늘고 있으며,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아 폐업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등 신 빈곤층이 늘고 있다"며 자신은 "정권에 충성하는 사람보다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이 되겠다"면서 "지역주민과 고통을 함께하고 온 몸을 던져 일할 수 있는 든든한 한나라당의 일꾼을 선택해 달라"며 읍소하고 있다.
제5대 경남도의원(건설도시상임위원장)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경남도지부 교육혁신위원장인 주 후보는 '국회의원은 몰라도 시장은 집권 여당의 힘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야만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을 가져와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자신이야말로 노무현 대통령과 선후배 사이로 '도지사 못지않은 시장으로 양산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주 후보는 "이제 선택의 날이 임박했다"며 시민들이 "정말 곰곰이 생각하시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이번에는 양산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이기적인 선택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우리가 무조건적으로 묻지마 한나라당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한나라당이 우리의 살림을 살아주지 않는다. 우리 살림은 우리가 살아야 한다. 따라서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예산을 받아오고, 시장으로 세워도 부끄럽지 않는 사람을 선택해야 된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무소속 김영태 후보는 타 후보들에 비해 늦게 출발해 아직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문예진흥원 심사분석 담당관과 독립기념관 홍보담당을 맡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주변 지인들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선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무소속 박일배 후보는 현직 시의회 의장으로서 시정을 타 후보 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특히 유권자가 가장 많은 웅상지역에서 단독 출마한만큼 지역 주민들이 표를 몰아줄 경우 당선도 무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 속에 웅상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무소속 지명구 후보는 양산시 사회복지과장 등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단 한차례의 부정한 일도 없었고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