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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특별기획 2] 참 교육을 위한 대안교육의 역할 찾아보기..
사회

[특별기획 2] 참 교육을 위한 대안교육의 역할 찾아보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6/19 00:00 수정 2004.06.19 00:00
대안교육 운동을 하는 교사인가?

 대안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1%에 불과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지금도 운동장에서 쪼그려 뛰기를 하고 있고, 시험점수에 따라 손바닥을 맞기도 합니다. 교문에서 복장검사를 받아야 하고 저녁 늦게까지 딱딱한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이 99% 아이들의 현주소입니다. 99%를 외면한 대안은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대안학교는 학교를 이렇게 운영할 수도 있다 라고 공교육에 딴지를 거는 작업입니다. 공교육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학교의 모델을 제시하려는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우리끼리의 유토피아는 더욱 소외를 심화시키고 잘못된 대안교육의 모습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래서 대안학교 교사들은 '진보의 제 일선에 선' 사람들이 되어야 하며 '비판적 지성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가 만들어 가는 잘못된 구조를 냉철히 비판하고 '빈곤의 합리화'를 위한 교육의 도구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자세가 마땅히 있어야 함을 자각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전, 평화교육을 실시하고 새만금 행진에 참여하고 NEIS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것은 우리가 투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마땅히 사회가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갖고 교육현장에서 나름대로의 진단과 대안을 만들어 보려는 고백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입시 중심의 교육이 만들어내는 기형적 존재는 오직 물질과 효율을 중시하는 탐욕적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머리는 좋은데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날뛰는 세상이 가장 잘못된 세상일겁니다. 지금의 교육은 모든 가치를 성공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많이 가지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기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 심각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결방식을 찾아가야 하는 데 너무나 어렵습니다.
 요즈음 교육이 강조하는 '창의성'이라는 것도 결국 경쟁에서 이기는 도구를 갖자는 것 아닙니까? 공생을 이야기하고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어떤 가치교육도 이루어질 수 없는 현 학교 구조이기에 설령 도덕적으로, 지식적으로 더욱 뛰어난 교사들이 기존학교에서 개인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할지라도 사회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며 대안교육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어떤 대안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거꾸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용기를 보여주지 않으면 어떤 대안도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상과 단절되지 않고 아픔을 갖고 교육운동을 하려는 이들이 대안학교 교사들입니다. 학교 하나 꾸리기에도 바쁜 마당에 무슨 운동이냐고 투정하게 만드는 대안학교들의 열악한 처지가 헤아려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없다면 어떻게 아이들에게 꿈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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