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손가락이 절단된 경우나 절단된 부위가 있을 경우 현미경을 이용하여 접합술을 하는 경우에 대해 기술하였다.
이번에는 절단된 끝 부분이 소실된 경우 치료방법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흔히 작업장에서 일하다 절단된 부위를 이차 봉합술 하여 절단된 상태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나 요사이에는 손바닥 이식술이나 복부 이식술을 하여 최대한 절단된 손가락의 길이와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복부 이식술은 절단된 손가락을 복부에 심어서 3주정도 경과 한 후 떼어내는 방법이다.
수술은 쉬우나 복부에 손가락을 장기간 심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유지하기가 불편하고 수술한 후에는 색깔이 검어서 외관상 흉하고 피부가 약하여 손상받기 쉬운 단점이 있다.
그러나 손바닥 이식술은 절단된 손가락을 손바닥에 심어서 2주정도 경과 한 후 떼어내는 방법이다. 수술은 어려우나 손바닥에 심어주기 때문에 기간도 짧고 유지하기가 쉬우며 수술한 후에도 색깔이 똑 같아서 표시가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다만 중위지골 이상에서 절단되어 손가락이 짧은 경우 또는 4손가락이상 절단 된 경우는 부득이 복부 피판 술을 할 수 밖에 없다.
필자의 경우 가능한 대부분 손바닥 피판술을 시행한다.
현재까지 시술한 수 십명 환자들 중 100% 성공률을 얻었으며 특히 외관상 흉터가 나지 않아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