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민들레'가 4일 오전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으나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많은 비를 뿌려 4일 오후 한때 하북정 굴다리가 침수돼 한동안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번에 침수피해를 입은 하북정 굴다리는 경부고속도로 부산?언양간 확장공사 제 2공구 지역으로 집중호우에는 어김없이 침수되는 곳이며 이로 인한 북정동 주민들의 불편이 되풀이 되는 곳이다.
이번 침수는 고속도로 공사장 주변 토사가 빗물에 씻겨 내려오면서 배수펌프에 이물질이 끼어 배수펌프의 작동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북정 굴다리 주변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이모씨는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사람은 물론 소형차의 통행도 위험하다"며 시의 땜질식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비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침수는 공사장 토사로 인한 것인 만큼 고속도로 시공업체에 대비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처럼 토사 유입이 없을 때도 배수펌프의 잦은 고장으로 침수돼온 것에 비추어 책임전가식의 대책이 아니라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언양간 고속도로 확장공사 제 2공구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D건설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성토작업을 통해 일반도로와 높이가 같아지게 되기 때문에 침수피해는 더 이상 없을 거라"며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