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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천성산 내원계곡 '뜨겠네'..
사회

천성산 내원계곡 '뜨겠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7/16 00:00 수정 2004.07.16 00:00
관광공사 추천 '7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돼

 계절은 바야흐로 여름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때,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7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계곡과 섬들 네 곳 가운데 우리 고장 '천성산 내원계곡'이 선정돼, 올 여름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게 됐다.
 공연히 돈들이고 품들여 고을 밖으로 나갈 것 없이 올 여름은 천성산 내원계곡에서 땀을 식혀 볼 일이다. 더불어 양산 밖 친구나 친지들에게 천성산 내원계곡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
 
 짙은 녹음-옥류수 어우러져 '비경' - 제2 금강산이라 불려
 굳이 양산사람이 아니라도 명산대천(名山大川)을 두루 잘 아는 이들에게 천성산 내원계곡의 비경은 이미 낯익은 곳이다. 수많은 능선과 골짜기마다 화려하고 빼어난 풍광을 뽐내는 천성산의 절경 중 내원계곡은 단연 압권. 오죽하면 '제2 금강산'이라 불렀을까?
 깎아지른 바위절벽 사이 깊숙이 팬 협곡이며, 폭포수, 잔잔한 암반의 계류 등이 이어지면서 자연미를 한껏 발산해낸다. 이중에서도 가장 수려한 계곡미를 내비치는 곳이 '옥류교'라 불리는 다리 아래 와폭지대. 금강산 옥류동 계곡 일부를 떼어온 듯, 짙은 녹음과 암반계류에 투명한 옥류수가 어우러져 신비경을 자아낸다. 계속 이어지는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고찰 내원사 기슭에 이르게 된다. 이 승경은 내원계곡의 이름을 낳게 한 사찰로 옛 신라 선덕여왕대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천성상 북서릉 너머 북쪽 골짜기 산하동 계곡으로 가는 하산 길은 조금 길지만 호젓하고 그윽한 암반계류와 골짜기 틈틈이 자리한 안적암, 노전암, 성불암 등의 비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내친 김에 널따란 화엄벌 초원마루를 섭렵하고자 한다면 정상 남릉길을 따라 계속 산행을 이어가도 좋다. 어림잡아 20만평이 넘는 광활한 고산평원에 특이하게도 늪지가 형성돼 색다른 산행을 경험할 수 있다. 하북면 용연리 주차장에서부터 내원사까지 약 4 구간이 절경인데, 비록 잘 닦인 찻길이 계곡풍광을 끼고 내원사까지 나 있긴 해도, 정취에 흠뻑 취하려면 아무래도 호젓이 걸으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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