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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에 '웅ㆍ사ㆍ모'가 있다..
사회

웅상에 '웅ㆍ사ㆍ모'가 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7/16 00:00 수정 2004.07.16 00:00
더불어 사는 삶 속에 희망을 본다

 '웅사모'란 '웅상을 사랑하는 모임'의 줄인 말이다.
 2003년 11월에 모임을 결성했지만, 그 이전 2년여 동안 웅상지역의 청년회와 부녀회 회원들이 연대모임을 가지면서 서로 마음과 뜻을 모아왔다.
 이렇듯 '웅사모'는 어느 날 갑자기 태어난 것이 아니라 뜻있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 2년에 걸친 '만남'과 '설렘', 그리고 '손잡음'의 과정이 흘렀던 것이다.
 
 "아직은 회원 50명의 작은 모임이지만, 이녁들 몸 부쳐 사는 지역에 대한 사랑으로 뭉친 모임이라 회원들 간의 정분이 각별합니다."
 본디 양산토박이는 아니지만 양산살이가 어느새 17년이나 된다는 이 모임 김판조 회장의 말이다. 눈매가 서글서글한 김 회장은 그동안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크고 작은 모임들이 저마다 제 방식의 지역사랑 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흩어져 있는 힘을 하나로 모아 결집하는 것이 효율적인 지역운동이 될 것 같아 '웅사모'를 결성했다며 저간의 사정을 설명한다.
 
 "웅상지역 주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웅상의 문화를 꽃피우고 지역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려고 합니다."
 지역 부녀회 활동을 통해 웅상사랑을 불태워 왔다는 박희영 부회장이 한마디 거든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희망과 소망을 나누어 주는 일"이라고 말하는 박 부회장의 낯빛이 참으로 밝다.
 
 우선은 주로 봉사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웅사모'는 소년ㆍ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 외국인노동자,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불우 이웃을 찾아서 돕고 있다고.
 지난해 12월에 김장 1,300포기를 담아 나누었을 때는 힘도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단다.
 지역의 외로운 노인들이 모여 사는 S복지홈에 매월 정기적으로 찾아가 노인들에게 목욕봉사를 하는 데서 회원들이 가장 큰 기쁨을 얻는단다.
 
 "시설 좋고 많이 알려진 곳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나, 비인가시설을 찾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큰 시설은 굳이 우리가 가지 않더라도 찾아가는 사람이나 단체가 많지만, 비인가시설은 사람들의 손이 미쳐 미치지 않는 곳이니까요." 박 부회장의 말을 들으니 '웅사모'가 참봉사의 맛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역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어린이날 행사와 가정의 달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한 이들은 청소년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의 정서함양에 이바지하려고 한다.
 
 "문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는 것입니다.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어디 있는지, 누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알고 있는 분들이 정보를 제공해 주면 언제 어느 때든지 즉각 달려가겠단다.
 그밖에도 십시일반 후원을 해주실 분들의 도움도 기다린다고. 힘자라는 대로의 현금후원이나 간식거리, 기저귀, 세제 등 무엇이든 고맙게 받아 유용하게 쓰겠단다.
 지역의 빵집이나 뷔페식당, 또는 할인마트 등, 날수를 넘기면 버려야 할 식품이 있는 곳에서 연락만 주면 재빨리 달려가겠다는 박 부 회장은 이런 연결활동이 정착되면 "푸드뱅크"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락처 ☎364-0641, 휴대전화:011-553-2151 김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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