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70년대 중반 잠시 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도시락다시다'를 기억할 것이다. 특별한 도시락 반찬 없이도 밥에 뿌려 바로 비벼 먹게끔 만들었던 '도시락다시다'는 학생들의 인기에고 불구하고 광고시장에서 퇴출되었다. 라면 스프처럼 화학조미료로 만든 이 제품이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낮은 시기임에도 퇴출된 것은 성장기 어린이나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영양결핍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최근 패스트푸드형 인스턴트식품에 입맛이 길들여진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 불균형은 걱정을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사람, 주식회사 에이뷰의 김영구 사장!
15년 전 농산물의 홍수 출하를 막아 농민들의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시작한 농산물 저온 창고업을 시작으로 농산물 1차 가공 사업까지 승승장구해 왔으나 몇 년 전부터 미래 산업은 고품질의 먹거리에 있다는 생각으로 작년부터 국내 유일의 뿌려먹고 비벼먹는 '파워 뿌비'를 개발 현재 출시 중이다.
천연의 식품들을 드럼건조 방식을 통해 영양소와 맛, 향기 등의 파괴 없이 갖가지 영양소를 충분히 제공해 주는 식사대용식을 개발한 에이뷰의 김영구 사장은 양산을 떠나 외지에서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순수 양산토종이다.
양산 농ㆍ특산품으로 지정된 에비뷰의 제품들은 김사장의 혼이 담긴 제품들이다.
농산물 1차 가공사업에서 지금의 고부가가치의 건강식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묻자 김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첨단의 먹거리 산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어린시절 먹던 '도시락 다시다'같은 조악한 조미식품이 아니라 발효식품공학을 이용해 천연의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고 먹기 간편한 식품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천연 대용식인 '모닝푸드'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파워뿌비'를 개발하게 되었고, 여성들을 위해 천연 팩인 '도담소'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해 개발했다는 '모닝푸드'는 맛없는 생식의 단점들을 보강해 과일과 채소의 영양성분이 그대로 살아있고 맛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들을 위해 만든 '파워뿌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밥에 뿌려 바로 비벼먹게 개발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단다.
1차 가공식품에서 첨단 바이오 식품의 개발까지 먹거리에 대한 김영구 사장의 연구욕심은 대단하다.
작년 동아대와 산ㆍ학연 컨소시엄으로 발효공학 쪽으로 연구 과제를 선택해 지금까지 연구와 개발에 전력을 쏟는 한편 에이뷰 발효공학 연구소를 설립.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 직원이 귀띔해 준다.
요즘 김 사장은 분주하다. 현재 주남리 쪽에 최첨단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올 10월쯤 공장이전이 완료되면 연 매출 100억 원대는 무난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식품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 발효식품이 우리사회의 주목을 받을 것을 예측했고, 지난 15년 동안 식품에 관한 연구논문과 자료를 바탕으로 체화시켜 나왔다"며 "지금은 '에이뷰 발효공학 연구소'내의 박사와 연구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고 그들의 연구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 토박이로서 양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김 사장은 현재 양산시 배드민턴 협회장을 맡고 있다. 기업의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인색하지 않겠다는 그의 포부 속에 생활체육뿐만 아니라 엘리트 선수 육성에도 관심이 많다. 웅상 지역 교육에 오랜 기간 기여해온 김영구 사장이 양산시의 체육발전에도 한몫을 하리라 본다.
양산시 농ㆍ특산품으로 지정된 에이뷰의 제품들이 아직은 탄탄한 유통망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제품의 질을 바탕으로 양산을 대표하는 가공식품으로 우뚝 설 날도 멀지 않았음을 확신 하면서 올 10월쯤 완공되는 최첨단 시설의 공장에서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