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신불산 일대, 멸종위기 동물 서식 확인..
사회

신불산 일대, 멸종위기 동물 서식 확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7/20 00:00 수정 2004.07.20 00:00
국립환경연구원 '전국자연환경조사'서 밝혀 구렁이, 수달 등 800여종 --생물다양성 입증

 천혜의 고산습지가 있는 신불산(해발 1209m) 일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인 구렁이와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11일 발표된 국립환경연구원 '2003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5개 소권역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산. 밀양지역 신불산 일대에서 구렁이와 수달 등 멸종위기동물의 서식이 관찰돼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특히 신불산 일대는 산지능선부의 우수한 식생으로 식생평가등급 IV등급 이상으로 평가됐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인 구렁이, 수달과 함께 금개구리, 맹꽁이, 남생이, 까치살모사, 조롱이,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독수리, 담비, 삵, 하늘다람쥐의 서식처도 확인돼 각별한 보호의 손길이 요망되고 있다.
 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 지역에 육상곤충 681종, 저서무척추동물 73종, 파충류 16종, 조류 103종이 확인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았다"며 "시살등지역의 동쪽계곡부의 졸참나무군락과 서어나무군락은 특기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2월 25일자로 신불산 고산습지(원동면 대리 일대) 30만여㎡를 습지보전법 제8조에 따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우수한 자연환경과 지형. 지질학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한바 있다. <본보 25호(2월 28일자) 참조>
 신불산 습지는 해발 730~750m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 남동부 내륙지방의 전형적인 고산습지로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전부터 보호야생종인 삵, 담비, 조롱이 등과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등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환경부는 습지보호지역 늪 주위에 발달되어 있는 식생과 이탄층은 정화기능ㆍ생산성ㆍ생물의 종 다양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뛰어난 귀중한 자연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신불산 습지는 2002년 처음 발견된 이후 국립환경연구원의 현장조사와 관계부처 협의, 자치단체와 토지소유주에 대한 의견 문의를 거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한편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 자연환경 문헌자료실에 수록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지형정보와 문헌정보, 지도화작업을 거쳐 CD로 제작해 전국 국ㆍ공립도서관과 대학,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