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시의회 의장실을 들러 제3대 양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신임 김상걸(49) 의장을 만났다.
“선배의원들을 누르고 후반기 의장을 맡게 돼 마음과 어깨가 무겁습니다. 연령상으로 제가 딱 중간입니다. 제가 중간위치에서 위 아래 교량 역할을 잘 함으로써 의회의 화합을 다지고 의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평소 원만한 성격으로 동료의원들로부터 두루 신망을 받고 있는 김 의장은 의장단 선거로 뜻하지 않은 후유증이 생기지나 않을까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다.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집행부를 감시ㆍ견제하는 것이 의회 본연의 임무지만, 집행부가 잘 하는 것은 적극 협조하고 지원해야죠. 따라서 항상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대안도 제시하는 성숙된 의회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침 새로 취임한 오근섭 시장이 매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든든하다는 그는 시장이 도비 또는 국비 유치를 위해서 도청이나 중앙을 방문할 때 필요하다면 동행해서 성과를 거두는데 일조할 생각이란다
“집행부와 의회가 수평적 관계에서 서로 협조하고 돕는다면 그만큼 시너지 효과가 크리라고 봅니다.”
◁의회운영에 대한 복안은?
“공부하는 의회, 늘 불이 켜져 있는 의회로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의회에 상임위를 둘 수는 없지만 의원 개개인의 전문분야별로 ‘스터디클럽’ 같은 것을 만들어 서로 연구도 하고 정보도 교환함으로써 의원 각자의 자질과 능력을 계발해 나가려고 합니다. 각종 조례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해 볼 계획입니다. 행여 시민 불편 조항은 없는지, 고쳐야 할 부분은 없는지를 잘 살펴서 잘 못 된 점이 있으면 즉각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양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의회에서도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양산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양산투어’를 실시하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의회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관심으로 믿고 지켜봐 주시면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리지 않는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하북면 토박이로 제1대, 3대 의원에 당선된 2선 의원인 김 의장은 신평청년회 회장, 양산청년회의소 회장, 보광중학교 운영위원장, 한나라당 양산지구당 부위원장, 하북면 재향군인회 회장, 양산교육청 학교정화 위원, 양산청년회의소 특우회 회장 등의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