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9시경 웅상읍 평산리 봉우아파트 뒤편 저수지 산책로에서 아버지와 산책을 하던 초등학교 5학년 이채민(11ㆍ웅상읍 평산리) 군이 뱀에 왼쪽 발등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군은 저녁을 먹고 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뜻하지 않은 변을 당했다고 하는데 사고가 난 직후 이 군의 아버지가 상처에 스며든 뱀독을 입으로 빨아내는 등 신속한 응급조치를 취한 후 이 군을 급히 울산 동강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 군은 다행히 큰 후유증이 없어 입원치료 4일째인 22일 퇴원했다.
봉우아파트 뒤편 저수지산책로는 이 지역 주민들이 저녁식사 후 가벼운 운동 겸 산책을 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으로, 가끔 작은 뱀이나와 기어가는 것이 목격되기는 했어도 이처럼 뱀이 사람에게 직접 해를 입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 주민들은 어린이가 주변을 잘 식별할 수 없는 어두운 밤에 슬리퍼를 신고 산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야간산책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순이 /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