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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8] 치유적 대안학교 '별' : 또 다른 대안적 ..
사회

[특별기획8] 치유적 대안학교 '별' : 또 다른 대안적 모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7/24 00:00 수정 2004.07.24 00:00

 1. 문제제기

 치유적 대안학교 별의 탄생 : 상처받은 학생들의 존재
 한국에서 학교를 중도 탈락하는 혹은 학교에서 부적응을 보이는 학생들은 어떤 학생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치유적 대안학교 별의 탄생 이유이다. 적어도 전체 학생의 일부분은 학교라는 제도와 시스템, 사회, 가정, 또래들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하여 현존하는 공교육 학교로부터 나오게 된다. 이들을 재 적응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이들이 지속적으로 교육과 배움의 틀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가 필요하다. 재 적응과 지속적 성장은 배움의 다른 틀을 필요로 하며, 그 배움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 '상처'와 '질환' : 상처의 개념은 질환의 개념보다 광의의 개념이다. '질환'은 진단이 가능한 특정한 증상과 징후를 갖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 반해 '상처'라는 개념은 주관적인 요소를 포함하여 특정 대상 혹은 특정 상황으로부터 받는 고통을 말한다.
 * '치유'와 '치료' : 치유의 개념은 치료의 개념보다 광의의 개념이다. '치료'란 구체적인 질환에 대해 전문가의 개입에 의한 과정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는데 반해 '치유'란 보다 광의의 상태에 대해 다양한 방식에 의해 일어나는 과정을 표현한다고 이해했다.
 * 개교 episode : 학교를 개설하게 된 배경에 관해 잦은 질문이 있어 미리 밝혀두자면, 이는 세 가지 필자의 경험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다.
 첫째, 우리 동네에 A라는 한 아버지 가정의 청소년이 있었다. 오랜 방임으로 인해 학습도 형편없고 사소한 습관의 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였다. 중학생 나이였지만 학교는 그만둔 지 꽤 시간이 흐른 상태였다. 그 아이를 도와주는 방법으로 매일 병원을 나오게 했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상담도 있었지만 그 외의 다양한 도움이 필요했었다. 그리고 아이가 말하기를 여기가 '학교'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기야 매일 병원에 간다고 하는 것보다는 학교에 간다고 하는 것이 당연히 낫지 않았을까?
 둘째, 필자는 이미 레지던트 시절에 은사로부터 대안학교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은 적이 있다. 위리엄 글라써의 현실치료를 배우면서 소개된 벤츄라 학교와 같은 시스템에 대한 힌트를 주신 적이 있다. 더불어 2000년도에 다른 은사의 소개로 이미 진행되고 있는 도시형 대안학교(도시속작은학교)를 통하여 도시형 대안학교의 운영에 대한 참여경험이 있었다.
 셋째, 상처받은 아이들이 회복하여 자신의 길을 주도적으로 찾아 나가기 위한 첫 번째 활동은 배움 혹은 만남을 통하여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학적 치료, 임상적 사회복지 서비스로는 활발한 교류와 왕성한 치유적 활용이 발생하기에는 너무 많은 한계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자신이 스스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학교로부터 뛰쳐나오는 학생들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은 저마다 관점이 다를 수 있다. 우리는 '상처받은 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


※ 양산지역에 처음으로 양산대안교육연구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지난 5월 20일, 27일, 6월 3일 실시한 ‘대안교육강좌’ 강의 원문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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