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으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여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전국에서 여름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으면서 어곡동에서 원동 배내골로 나있는 1051 지방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불산 공원묘지를 지나 산 정상으로 이어진 1051 지방도 곳곳이 도로안전망 설치 미비로 각종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다, 도로를 만들면서 생긴 절개면의 토사가 곧장 내려덮칠 듯한 상황이어서 이 길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물론 승객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8일, 본보 취재진이 직접 현장 확인한 바로는 지지대 역할이 전무한 상태에서 절개면 꼭대기의 나무들이 넘어지거나 크고 작은 돌들로 인해 산에서 흐르는 물길을 유도하는 유수로가 막혀있어 유수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장마철의 집중호우나 태풍이 발생했을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요인이 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배내골에 다녀온다는 주부 김아무개(43ㆍ교동)씨는 "많은 비가 오거나 태풍이 온다면 도로 훼손과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관계기관의 시급한 조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