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에 들어설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 조성 공사가 다음달 초 착공의 첫 삽을 뜨기로 해 지난 2003년 8월 28일 기공식을 가진지 1년여만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김인세 부산대학교 총장은 6일 양산시청으로 오근섭 시장을 방문, 캠퍼스조성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에 따른 계획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일 경남도로 부터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 관련 양산신도시 3-3단계 실시계획승인이 나옴에 따라 이달 내 양산시와의 건축협의를 마치는 대로 9월 9일이나 10일경 의ㆍ치대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제2캠퍼스는 시민에게 개방되는 시민친화형 대학으로 조성되고 부지에 생활체육공간이 충분하므로 양산시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체육시설을 캠퍼스 내에 조성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부산대의 협조요청으로 경남도가 국가균형발전위에 7월 30일 제출한 공공기관 유치 건에 대해서도 시와 도 부산대가 한 목소리를 내 이들 기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협조 및 지원을 요청했다. 부산대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9개 기관이다. <본보 7월 19일자(45호) 참조>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부산대 제2캠퍼스의 조속한 착공은 22만 시민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안"이라며 "건축협의를 관련법에 따라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2캠퍼스 내 공공기관 유치는 도와 시가 유치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기관을 유치하도록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시민의 편리성과 도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부산대 측 의견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부산대 제2캠퍼스는 양산신도시 3-3단계 34만평 부지에 5천9백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1년까지 조성되며, 의ㆍ치대와 일부 단과대 등 학생수 1만명 정도의 대학시설과 병원시설, 실버ㆍ첨단산학단지, 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