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대형할인마트 양산 입성
사회

대형할인마트 양산 입성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8/13 00:00 수정 2004.08.13 00:00
3일, 신세계 이마트 양산점 개점 - "이제 다 죽었다" 재래시장 상인들 '울상'

 신세계 이마트의 66번째 점포이자 경남지역 3호점인 양산점이 3일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5,200평, 매장면적 3,700평, 주차대수 780대, 지상 1층~지상5층 규모의 양산점은 점내 180여 개의 점포에서 가전제품, 패션의류, 화장품, 채소류 등 각종 생필품 2,000여종을 판매하게 된다.
 매장구성은 1층에는 신선ㆍ가공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패션잡화 등의 점포에 푸드코트, 패스트푸드, 여행사, 화원, 사진관, 약국 등 고객편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2층은 패션의류, 스포츠, 가전, 자동차용품, 문ㆍ완구 등의 점포구성에 어린이놀이방인 플레이타임, 동물병원, 미용실, 안경, 유아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두었다. 3·4·5 층은 주차(783면)공간.
 전층이 무빙워크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쇼핑편의를 최대한으로 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
 이마트 양산점은 개점일인 3일부터 11일까지 개점 기념 상당품목 한정 할인 판매와 사은품 행사를 하면서 처음부터 지역 상권 장악을 위한 공격경영에 들어갔는데, 이에 반해 인근에 위치한 재래시장인 남부시장과 소매점은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겨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마트 개점 첫날 양산 남부시장에서 만난 한 시장 상인은 "불경기와 여름철 휴가로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아 점포 임대료와 빌린 돈의 이자도 갚지 못할 형편인데 대형 마트가 들어섰으니 이제 점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시가 소상인들의 입장을 고려치 않고 대기업의 대형마트 개설을 허가해준 것은 힘없는 서민을 위한 바른 행정이라고 볼 수 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정요건을 갖춘 영업장의 허가 및 등록은 하자가 없는 한 기간 내에 처리해 주어야 하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하는 점도 있다"며 "재래시장활성화 방안과 소상인 살리기 대책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지역에는 5개의 상설 재래시장과 1500여개의 생필품 취급 소매점이 있으며 종사원은 2만5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