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기자수첩] 함께하는 복지,따뜻한 복지정책을 기대하며..
사회

[기자수첩] 함께하는 복지,따뜻한 복지정책을 기대하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8/13 00:00 수정 2004.08.13 00:00

 지난해 12월 개관해 명실공히 양산지역 여성들의 복지증진, 자질향상, 잠재적 능력개발 및 경제적 능력개발 및 자립기반조성을 위한 산파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5월 제1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개강식을 치른 양산시여성복지센타가 경제적 여유가 있는 특정 계층 여성들을 위한 취미, 교양강좌 등에 너무 치우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양산시 조례에서 정한 양산시여성복지센터의 사업에는 여성의 자질향상과 능력개발을 위한 각종교양지도, 경제적 기반조성을 위한 기술교육, 건전한 가정육성 등을 위한 각종 교육, 기타 여성복지증진에 관한 사항이라고 명시된 바, 수강료를 1개월 기준 1인당 1만원으로 정하고, 교양교실 및 특별강좌에 1백명, 기술, 기능취득교육에 과목당 20명, 전통문화, 교양, 취미교육에 과목당 30명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센터 설치의 목적 및 사업내용과 수용인원을 비교해 볼 때 능력개발을 통한 경제적 기반조성을 위한 기술교육 수강인원이 턱없이 적게 배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성복지센터 운영에 있어 소외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배려는 적은 반면, 여유시간이 있고, 경제적으로 여건이 괜찮은 여성들을 위한 여성복지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교육 강의 내역을 보면 총 308시간의 강의 내용 중 한식조리, 제과제빵조리, 양식조리기능사 과목은 52시간으로 전체의 16.8%에 지나지 않고, 댄스스포츠, 서예, 사군자 등 취미교육시간에 256시간을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월 1만원의 수강료를 받아 강사 1인에 대해 시간당 3만원의 강사료를 지급하는 상황에서 건물유지관리비, 종사자인건비, 공공요금, 부대비용을 제외 한다 해도 월 수십만원을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7월분 총 강사료로 1천여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면에 사는 주부 박아무개씨(여, 39세)는 “맞벌이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너무 억울하다. 시민 누구나가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공평하게 복지가 이루워져야 하는데 시 행정이 너무안일한 것 같다. 그리고 없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양산시는 8월말 제1기 수강생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 교육을 마치고, 제2기 여성교육 교육수강생 모집을 위해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국민기초수급권자, 모부자세대, 국가유공자 및 그 가족, 센터교육 신규수강자를 대상으로 우선 모집한다. 교육과목으로는 민요, 서예1,2,3, 사군자1,2,3, 챠밍미용강좌, 꽃꽂이, 노래, 다이어트요가, 댄스스포츠1,2, 구슬공예, 수지침, 합창 등이다.
 '맑고 밝고 훈훈한 큰 양산'을 시정지표로 삼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양산시라면 소수의 강자를 위한 복지시책이 아니라 다수의 약자를 배려하고 감싸주며 함께 어깨동무하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은 양산시민이면 누구나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