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종사자의 한사람으로 축하 자리를 함께했던 저는 명실상부한 양산시민들의 신문이 태동함에 무척 고무됐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우리나라 언론시장은 거진 중앙일간지가 독점하고 있는 풍토인지라 지역신문이 뿌리내릴 수 있을지 걱정 또한 컸습니다.
그러기에 정론직필의 사명과 헌신성으로 창간 일주년을 이끌어낸 양산시민신문 일꾼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더불어 내 지역 언론에 물과 햇빛의 자양분을 듬뿍 내려 이만큼 키워낸 양산시민들의 애향심에 경의를 전합니다.
하지만 양산시민신문은 걸어온 길보다 걸어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바른 언론은 늘 독자를 두려워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양산의 파수꾼이란 일념으로 부단히 정진해야만 창간 10년 100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양산시민여러분, 향토 신문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십시오.
정치, 경제, 문화 등이 서울 중심으로만 운행되는 이 사회에서 양산의 미래를 담보해내는 건 양산시민입니다. 향토지 입니다. 양산시민신문이 더불어 사는 양산 건설에 초석이 되도록 계속 견인해 주십시오.
양산의 어둔 곳을 밝히는 횃불로 양산의 21세기를 열어가는 청사진으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내딛는 양산시민신문의 앞날에 하늘의 서기로움이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