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근섭 시장이 지난 16일 시청 대강당에서 공약실천 보고회를 갖고 1조96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세부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내 유관단체와 공무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는 오 시장의 공약을 5개 분야 60건으로 집약, 신규사업 23건과 계속사업 37건으로 재원은 국비 9천540억원(48.4%),도비 1천891억원(9.6%), 시비 3천430억원(17.4%),민간자본 4천834억원(24.6%)으로 국비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분야별로는 △교통(79.8%) △경제(12.1%) △교육ㆍ문화(5.9%) △복지(1.6%) △환경ㆍ행정(0.6%) 순으로 재원을 투자 한다고 밝혔다.
신규사업은 △교육특구 지정 △시립장학재단 설립 △대단위 관광휴양지 조성(낙동강변 레포츠공원) △상북면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 △시립장례식장ㆍ화장장ㆍ납골당 건립 △부산~양산~울산 광역교통망 경전철 사업 △투기과열지구 해제 △농산물집하장 건립 등이다. 또 계속사업은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2구간 조기 착공과 자동차부품산업특구단지(용당산업단지)조성, 양산 동면~부산 노포동간 1077호 지방도 부산구간 확장, 양산 신기동~부산 기장 월평간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조기 완공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이들 사업을 짧게는 1~2년에서 길게는 7~8년을 사업기간으로 잡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시민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지역발전 정책을 내놓은 것이며, 그만큼 열심히 일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양산시의 행정여건과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2조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확보의 실현성 여부는 물론, 유산쓰레기매립장 문제와 같은 현안사업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생투어 등 현장을 직접 챙기며 민원을 챙겨오던 오시장의 부지런한 행보에 호평을 보냈다는 한 시민은 "전체 투입 예산의 대부분이 실적위주의 개발사업에 치중되고 문화·교육 부문은 5.9%, 환경부문은 0.6%만을 배정해 문화ㆍ교육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이 지켜질지 의문스럽다"고 말하고 "실현가능성이 낮은 실적위주의 사업보다는 민생과 현안중심으로 시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보고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부 공약은 현실적으로 당장 실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사안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반드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간부공무원들의 예산확보 노력도 특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