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에 많이 쓰이는 글자의 하나 중에 鍾이 있다.
흔히 '쇠북 종'이라 읽는데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 鍾은 '술잔 종'으로 '간장종지' '종발(鐘鉢) 등의 낱말에 쓰인다. (종지는 種子에서 변형된 말이라고 함)
지금은 추억의 소리인 '학교종이 땡땡땡' 이라 불렀던 '학교종'이나 고즈넉한 새벽 산사에 은은히 울려퍼지는 종소리의 '종'은 鍾이 아닌 鐘이다.
이름자에 '쇠북 종'이 들어 있다면 鐘이라 써야 맞다. 그러니 鍾을 鐘으로 잘못 알고 쓰는 것은 원래 부모님이 지어주신 뜻과도 맞지 않을뿐더러 여담이지만 이름한자의 획수에 따라 자신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모양이던데 기왕이면 바로 알고 쓰는게 좋지 않을까?
(제공: 매곡서당/양산시 중부동 대동상가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