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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시민신문이 첫돌을 맞았습니다..
사회

양산시민신문이 첫돌을 맞았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8/27 00:00 수정 2004.08.27 00:00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보살핌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창간준비 1, 2호에 이어 떨리는 마음으로 창간호를 내 놓았던 일이 바로 엊그제 일 같기만 한데 그 사이 어느새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올곧은 지역정론지를 만들겠다며 한눈팔지 않고 걸어온 지난 1년은 애독자 여러분들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과 보살핌이 있어 보람과 기쁨으로 충만한 날들이었으나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야 하는 참으로 힘겹고 고달픈 나날이기도 했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이 곧 폐간할 것이라는 뜬금없는 헛소문이 나도는가 하면, 저희 신문을 사칭해 고약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며 기사와 관련해 공공연한 협박을 하는 무리들까지, 지역에서 막 꽃을 피우려는 새로운 언론운동에 대한 해코지가 실로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동안 신문다운 신문, 제대로 된 풀뿌리 지역신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혼신의 힘을 다 쏟았습니다.
 그러나 한 작은 지역신문이 권력과 자본의 힘에 휘둘리지 않고 지역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반듯하게 곧추세우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제가 실로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중앙의 거대 언론이 시골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독자들의 정보 선택권을 독점하고 있는 기형적인 언론구도에서 일정한 독자를 확보하는 것도 저희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고, 안정적인 재정구조를 갖추는 것도 저희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다행히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유료독자가 되셔서 구독료를 내 주시고, 기꺼이 광고를 실어주시는 광고주들도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구독료와 광고료가 신문의 안정적 제작을 해결해 줄만큼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유료독자들과 광고주들이 보태주신 힘은 저희가 이만큼이나마 버티고 이겨내는 데 있어서 커다란 버팀목이 되었음을 저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보답은 다만 좋은 신문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바야흐로 세상은 변화와 개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중심적인, 큰 것 중심적인 문화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다양한 지역이 중심이 되는 민주주의의 꽃 지방자치시대의 본격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의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이것은 곧 지역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건강한 창구를 통해 분출되는 시대의 개막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건강한 소통의 창구, 양산의 목소리가 분출되는 곳에 양산시민신문이 서 있겠습니다.
 양산의 삶과 꿈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래하겠습니다.
 앞으로 1년, -더 많은 세월을 미리 말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1년만이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풀뿌리지역신문이 가야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보살핌을 기대하면서 다시 한번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양산시민신문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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