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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철호야 일어나라 학교 가야지"..
사회

"철호야 일어나라 학교 가야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8/27 00:00 수정 2004.08.27 00:00
양산시ㆍ가야방송, 백혈병 투병 어린이에 성금전달하고 격려

 "철호야 씩씩하게 이겨내고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도 다녀야지."
 오근섭 양산시장과 이경훈 CJ케이블넷 가야방송(주) 대표이사가 19일 오전 오 시장 집무실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어린이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쾌유를 빈 사실이 알려져 시민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산시 웅상읍 삼호리에 사는 최철호 어린이. 올해 여덟 살로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나이이지만 지난해 10월경 발병한 급성골수구성백혈병으로 입학을 미룬 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최 군은 항암제 투여 후 올해 4월 제대혈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세포조직이 맞지 않아 실패하고 5월 다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받고 현재 부산대학교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 1년 이상 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 주위의 안타까움이 크다.
 제일 큰 문제는 병원비. 욕조생산회사 생산직으로 일하는 아버지(최영길ㆍ35)의 1백여만원의 월소득으로는 7천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전세금 일부를 빼고 친지들로부터 빌려 병원비 일부를 지불하긴 했지만 현재까지 2천여만원의 병원비가 밀려있고 앞으로도 3~4천만원의 병원비가 더 들어가야 할 형편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양산시가 철호군을 돕기 위해 2004년 소아암돕기 기획방송을 하고 있는 가야방송에 철호군 사정을 전했고, 가야방송은 자사 채널을 통해 지난 7월 12일부터 성금모금 캠페인방송을 시작, 한달 여 동안 1천6백여만원을 모아 19일 양산시청에서 최 군의 부모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다.
 성금을 전달받은 최 군의 부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행정과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철호가 힘든 치료과정을 모두 이기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 이 대표이사는 "혼자의 힘으로 헤쳐 나가기 힘든 시련을 겪고 있는 철호와 같은 어린이에게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 군에게 희망의 도움을 주실 분은 양산시 사회복지과(055-380-4385)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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