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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말살이 글살이] 사이시옷은 어떨 때 받쳐 적을까?..
사회

[말살이 글살이] 사이시옷은 어떨 때 받쳐 적을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9/10 00:00 수정 2004.09.10 00:00

 '말을 글로 적을 때 가장 헷갈리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마도 '사이시옷'이라고 대답하는 이들이 적잖을 것이다. 그럼, 다음의 경우 어느 것이 옳은지를 한번 알아 맞춰보자.

 ① [나무가지/나뭇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② 지나간 여름에는 [바닷가/바다가]에 한번 가 보지 못했다.
 ③ [아래니/아랫니]가 아파 [치과/칫과]에 한번 들러봐야겠다.
 ④ [비물/빗물]에 옷을 다 적셨다.
 ⑤ 이 동네로 이사 온 지 [햇수/해수]로 2년째다.
 
 사이 'ㅅ'은 순우리말끼리 합쳐진 말이거나 순우리말과 한자말이 합쳐진 말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는 말에 붙는다.

 먼저, 앞말이 모음이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날 때, 앞말에 'ㅅ'을 받쳐 쓴다.

 예를 들면, ①의 '나무'와 '가지'가 합쳐지면 '나무까지'로 소리가 나는데 이때, 앞말인 '나무'에 'ㅅ'을 받쳐 '나뭇가지'가 된다. 마찬가지로 ②는 '바닷가'가, ⑤는 '햇수'가 옳다. 또 뒷말의 첫소리인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면 앞말에 'ㅅ'을 받쳐 쓴다. 따라서 ③의 '아래니/아랫니'는 '아랫니'가 옳고, ④는 '빗물'이 옳다. 이밖에도 '뒷일'이나 '나뭇잎' 따위도 같은 이유로 사이 'ㅅ'을 쓴다. 귓병, 아랫방, 툇마루, 양칫물도 다 사이 'ㅅ'을 쓰는 경우다.

 치과(齒科)나 초점(焦點)처럼 한자말끼리 합쳐진 말은 사이 'ㅅ'을 쓰지 않으나 두 음절로 된 한자말 가운데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등 여섯 가지는 사이 'ㅅ'을 쓰기로 했으니 이들 이들 여섯 가지는 외워두어야 하겠다.

<교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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