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첫째 : 학교, 마을 하늘에 쏘다!
첫 번째 단계로 학교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인근의 빵집과 꽃집, 파출소, 한의원, 치과의원, 편의점, 호프집, 분식점, 문방구, 교회, 지역 복지관 등에 학교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것은 일차적으로 먼저 교사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가정에서부터 교사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했었습니다. 우리는 한번도 학교가 손을 내밀어 지역사회에 비권위적 접근을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우선적으로 교사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문화에 대한 저항감이 낮아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현재 본 학교에서도 지역사회 접근에 대한 교사들의 개인별 차이는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주민들에게 사설학원보다 작은 학교라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았고, 자유분방한 교사의 분위기와 함께 다니는 학생들의 태도와 복장 등이 자칫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교사들의 준비와 확신이 더 필요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저희들은 다양한 지역사회의 구성원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 점포 및 가게, 시설들과의 접촉이 필요했으며 일단 한 건물 내 입주한 기관 그리고 학생, 교사들이 자주 이용하는 기관이나 시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물건을 사기도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소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100개의 점포나 시설을 접촉해서 100명의 학교 이웃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교를 지역사회의 하늘에 쏘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 양산지역에 처음으로 양산대안교육연구모임이 결성되었습니다.
지난 5월 20일, 27일, 6월 3일 실시한 '대안교육강좌' 강의 원문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