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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생명평화를 탁발하러 왔습니다"..
사회

"생명평화를 탁발하러 왔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9/10 00:00 수정 2004.09.10 00:00
지리산생명평화 탁발순례단 양산 땅 밟아 6일부터 14일까지 양산 곳곳 순례

 생명평화를 가꾸고 실천하고자 결의한 사람들의 연대인 '지리산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이 6일 오후 양산에 발길을 들여 놓았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그동안 4,500리 길을 걸으며 15,000여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지난 3월 1일 지리산 노고단을 출발한 순례단은 제주도-부산-거제도-통영-고성-마산-창원-진해-김해-울산을 거쳐 오는 190여일 일정 끝에 양산에 들른 것이다.
 도법 스님(단장), 만초 스님(통도사 백운암), 이원규 시인(총괄진행)과 진행을 맡은 권오준(지리산 귀농자)ㆍ황인중(지리산 청년)ㆍ조선희(녹색대학생)씨 등 6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6일 양산에 도작하자마자 생명평화탁발순례 양산조직위원회(공동대표 최윤현 전교조지회장ㆍ김판조 웅사모 회장)와 함께 양산버스터미널 앞에서의 '우리쌀지키기 캠페인'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양산 일정에 들어갔다.
 오후 7시 중앙동사무소 앞 탁노소(구 양산시장 관사)에서 공무원노조의 정성어린 저녁식사를 대접받은 순례단은 양산조직위와의 상견례 겸 간담회를 가진 뒤 이곳에서 하룻밤 잠자리 탁발을 했다.
 첫날밤을 탁노소에서 묵은 순례단은 7일 오전 10시 양산조직위와 함께 양산시청을 방문해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이정균 부시장을 면담, 순례단의 방문취지를 설명하고 양산지역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서 양산시의회를 방문해 김상걸 의장을 만난 순례단은 김 의장으로부터 따뜻한 영접을 받고 탁발순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들었다. 이어 순례단은 동면으로 이동,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공무원노조와 웅사모, 부산의 도시속의 작은학교 학생 등 30여명과 함께 순례를 강행했다.
 동면-영천-임기(보목공방)-법기(고속철도 공사현장)-덕계로 이어진 순례는 봉우아파트에 도착해 부녀회와 다과를 나누며 간담회를 가졌다. 저녁을 먹고 방과 후 대안학교인 양산시어린이창조학교로 이동한 순례단은 오후 8시 창조학교 교사 및 학부모들과도 뜻 깊은 자리를 했다. 순례단의 영상물 상영과 도법 스님의 대안교육 이야기 등으로 하루 일정을 마친 순례단은 창조학교에서 둘째 날 밤을 맞았다.
 8일 오전 웅사모와 창조학교의 안내로 매곡리-덕계상설시장-장흥마을(무지개폭포)-국민은행(한우리)-덕계사거리-태원 봉우아파트로 이어진 순례는 오후 신명마을-새진흥아파트-삼성아파트-도서관-주진마을-명곡마을회관까지 계속됐다. 봉우아파트부녀회에서 점심을, 주님의 교회에서 저녁식사를 탁발했다.
 오후 7시 웅상읍사무소에서 조직위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도법 스님의 강연 및 간담회를 가진 순례단의 양산지역 순례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본사를 비롯해 전교조 양산지회, 공무원노조 양산지부, 웅상을 사랑하는 모임,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양산여성회, 창조학교, 양산 외국인노동자의 집, 양산사랑참여시민모임, 영축아바타센터, 봉우아파트부녀회, 웅상 주님의 교회, 통도사 백운암, 소래농장, 보목공방, 부산한살림 양산지역모임 등 총 17개 단체로 구성돼 있는 '생명평화탁발순례 양산조직위원회'는 순례단의 8박9일 양산일정을 함께하며 진행을 돕게 된다. 이밖에도 양산시의회 김상걸 의장과 김일권ㆍ박말태ㆍ정병문 시의원 등이 잠자리와 먹을거리 탁발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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