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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오근섭 시장 취임 100일] '발로 뛰는 시장' 모습 보..
사회

[오근섭 시장 취임 100일] '발로 뛰는 시장' 모습 보였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9/16 00:00 수정 2004.09.16 00:00
찾아가는 시정 펼쳐 - 한때 과로로 입원까지 "반짝행보 아니어야 할텐데…" 시민들 우려 반, 기대 반

 지난 6.5 보궐선거를 통해 양산시정의 지휘봉을 잡은 오 시장의 지난 100일을 양산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더 두고 보아야 알겠지만 일단 믿어볼 만 해"
 "시정 첫 출발의 컨셉을 '양산의 경남 소속감 높이기'로 잡은 것이 참신했어"
 "좀 서두는 것 같잖아. 앞으로 갈 길이 얼만데 저리 서둘러서는 금방 지치지 않을까?"
 "재선 준비로 비치면 곤란한데… 표를 의식하지 않는 소신 있는 행보를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박수를 칠 수 있지"
 "어찌 보면 취약점이 될 수도 있는 초졸학력이라는 이력을 감추지 않고 당당한 처신을 하는 것이 믿음직 해"
 
 물론 아직은 평가가 이르겠지만, 취임 100일을 맞은 오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평점은 대체로 후하다. 그러면서 첫 출발을 하면서 다짐한 초심을 잃지 말고 임기 말까지 변함없는 마음으로 시정을 챙겨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한다.
 
 오 시장이 부지런한 시장이라는 데는 이의를 달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과로로 쓰러져 병원신세까지 진 것을 보아, 오 시장이 '온 몸을 던져 시정을 돌보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싶다.
 오 시장은 지난 6월 7일 민선 4대 양산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맑고 밝고 훈훈한 큰 양산'을 시정지표로 내걸고 '발로 뛰는 시장'이 되어 '양산을 땀으로 적시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그런 의지실현의 연장선상에서 오 시장은 지난 100일을 지역의 현안과 민생, 경제를 철저하게 발로 뛰어 챙기면서 나름대로 지역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지역에 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던 역정의 인생을 통해 몸에 베인 사업가적 안목과 특유의 부지런함이 시정운영에 접목되면서 양산시정도 변화와 발전의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취임 초기 '양산의 경남 소속감 높이기'를 강하게 추진, 도내에서의 지역 위상을 확고하게 다지고 더불어 각종 사업비 확보 등 실리를 추구함으로써 오 시장 특유의 사업가적 수완을 발휘한 부분이다.
 이밖에도 전국중고교축구대회와 전국대학태권도대회 등 전국 규모의 스포츠행사를 유치해 지역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공무원의 기업체 후견인제나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시책 전개, 민생현장투어를 통한 소외계층 돌보기, 주민생활주변 환경정비 등은 시민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행정, 시정변화를 시민들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하겠다는 오 시장의 시정철학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오 시장의 시정철학은 도덕성과 공익성, 효율성이라는 시정운영 방향을 토대로 추진하고 있는 △활기찬 경제 △선진교육?문화 △함께하는 복지 △편리한 교통 △맑은 환경ㆍ밝은 행정 등 5대 시정방침에 맞춰줘 있다고 보인다.
 이제 앞으로 또 100일, 그리고 또 100일… 그러다 보면 임기 2년은 훌쩍 흘러가 버릴 것이다.
 무턱대고 서둔다고 안 될 일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하나 하나 꼼꼼히 챙기면서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시장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시민사회 각 계층과 집단의 서로 다른 목소리를 조정하는 것도 시장의 몫이다. 여러 목소리를 두루 경청하되, 결단은 소신을 가지고 신중하게 내려야 할 터.
 행여 좋은 게 좋다고 이 소리도 들어 주고 저 소리도 들어줄라 치면 아무 것도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민선시장으로서 2006년의 재선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야 없겠지만, 시정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서 표를 의식하지 않는 과단성과 결단력을 발휘해야 시민들에게 '좋은 시장'으로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으리라.
 좋은 시장. 그렇다, 좋은 시장은 양산시민들의 자존심이요, 자부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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