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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여름휴가, 집수리 봉사활동에 반납했어요"..
사회

"여름휴가, 집수리 봉사활동에 반납했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9/16 00:00 수정 2004.09.16 00:00
어려운 이웃 집수리 봉사한 '칠복회' 회원들

 지난 8월초 칠복회(회장 신동희) 회원 12명은 삼성동 산막마을에 사는 유도열(42세. 지체장애자)씨 집을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설비, 미장, 도배, 전기배선 등 집짓기 전문가들로 지역에서 건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구성된 칠복회 자원봉사단은 지난 8월초, 보다 뜻 깊은 여름휴가를 보내자는 한마음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유도열씨 집을 수리하느라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동안 비지땀을 흘렸다.
 공사를 시작하기로 한 첫날 정신이상을 앓고 있는 노모와 하반신 지체장애로 경제활동은 전혀 할 수 없어 주위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유도열씨 집을 찾은 회원들은 당황했다.
 집에 들어가는 진입로도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았으며, 세면장도 따로 없었다. 집밖에 위치한 재래식 화장실은 사용하기 곤란하여 주변 사방에는 오물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는 모습에 회원들은 팔을 걷어붙였다.
 50여미터에 이르는 진입로를 회원들은 모래, 욕조, 양변기 등 각종 건축자재 등을 손수 날라다가 공사를 시작했다.
 정화조를 땅에 묻고, 세면장으로 사용가능토록 바닥과 벽을 쌓고, 지붕을 얹은 후 수도시설과 욕조, 세면대, 양변기를 설치하는 등 사용하는데 최대한 편리하도록 구조를 잡고 배치하여 공사를 완공했다.
 신 회장은 "회원들이 한마음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땀과 정성을 쏟아 주었다. 적지 않은 비용과 힘은 들었지만 회원들이 뜻을 모아주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도열씨는 "공사하시느라 땀도 많이 흘리고, 돈도 많이 들여서 어머니와 내가 생활하기 편하도록 해주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삼성동 김남탁 동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칠복회 회원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집수리 봉사활동을 한 칠복회 회원들은 공사에 사용한 일체자재는 물론 점심 등을 자체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고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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