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의 시월을 삽량문화제가 연다. 시는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지역의 전통 향토축제인 제18회 양산 삽량문화제를 개최한다.
1986년에 처음 막을 올려 17회 행사인 2002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삽량문화제는 지난해 시의회가 문화제와 체육대회에 드는 비용을 문화단체 등이 자체 조달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행사지원비 2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함으로써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 비로소 제18회 대회를 갖게된 것.
'화합과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문화제는 옛날 낙동강 나루터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의식에서 유래된 원동 가야진용신제와 농경시대 생활상을 재구성한 웅상 농청장원놀이 등 지역의 무형문화재 공연을 중심으로 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또 육상과 축구, 단축 마라톤 등 10종류의 체육행사와 백일장, 사생대회, 지역 농축특산물시식, 도자기 만들기 등 20여개의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특히 이번 문화제에서는 양산 출생의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을 주제로 한 제1회 청소년 오케스트라축제와 양산 출신 성악가 엄정행 경희대 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제2회 엄정행 전국학생성악콩쿠르 등 전국 규모의 행사도 개최된다.
삽량문화제 제전위원회는 "이번 문화제는 전통적 소재의 프로그램과 현대적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관광 양산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 오케스트라축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 인프라 구축과 양산의 지명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