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삽량문화제가 양산의 시월을 연다. 지난해에 한 해 쉬었다 다시 개최되는 삽량문화제라 이번 문화제에 거는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적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번 삽량문화제는 행사장마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곳곳에서 흥겨운 어깨춤과 신명난 굿판이 벌어져야 할 터이다.
보는 이 없고 즐기는 이 없는 잔치는 ‘장꾼보다 풍각쟁이가 많은 장판’이나 다를 바 없다.
제전위원회가 미리 내놓은 자료를 보면 공식행사와 부대행사, 체육행사로 크게 나누어진 총 55종목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고 알차다.
삽량문화제는 1986년부터 줄곧 열어온 우리 고장의 전통적인 문화행사로 이 행사의 주체는 당연히 양산시민이다.
그러므로 이번 제18회 삽량문화제에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함께 즐기고 양산사랑의 마음을 다져야 하겠다.
아무리 잘 차려진 행사라 하더라도 행사의 주체인 시민들이 외면한다면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잔치판을 벌일 까닭이 없다.
토박이보다는 다른 곳에서 옮겨와 사는 이들이 훨씬 많은 우리 고장의 특성상 삽량문화제는 양산시민으로서의 동질감을 심어주고 이웃과 이웃사이의 사랑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 이번 문화제를 남의 일인 양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참여함으로써 비로소 문화제다운 문화제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행사장을 찾아 저마다 양산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