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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말살이 글살이] '곤욕'과 '곤혹'..
사회

[말살이 글살이] '곤욕'과 '곤혹'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09/23 00:00 수정 2004.09.23 00:00

 △키가 작다고 놀림을 당할 때는 '곤욕'을 느끼는 것일까? '곤혹'을 느끼는 것일까?
 △무조건 나무라는 바람에 '곤욕스러웠다'가 맞을까? '곤혹스러웠다'가 맞을까?
 △빚을 다 갚을 때까지는 '곤욕'을 참아야 할까? '곤혹'을 참아야 할까?
 
 이처럼 '곤욕'과 '곤혹'도 쓰기가 어지간히 헷갈리는 말인 것 같지만, 뜻이 다른 두 낱말의 뜻을 잘 구별하면 별 문제 없이 알맞은 자리에 알맞게 쓸 수 있다.

 '곤욕'은 심한 모욕을 말한다. 만약 수업시간에 수학 문제를 못 풀어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다면, 이는 '곤욕을 치렀다'가 될 것이다. 이렇듯 '곤욕'은 '곤욕을 치르다, 곤욕을 당하다, 곤욕을 참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곤혹'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을 말한다.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때의 심정은 '몹시 곤혹스럽다'이다. 이처럼 '곤혹'은 '~스럽다'의 꼴로 쓸 수 있다. '당혹스럽다'와 비슷한 뜻이다.


<교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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