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시력저하는 백내장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지만 이것은 수술로써 시력회복이 가능하므로 안과의사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병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자신 있게 수술을 권유하게 된다. 그러나 노인성 황반변성에 의한 시력저하는 불행히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한 가운데를 황반이라고 한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시력장애를 일으킨다. 초기에는 뿌옇게 또는 약간 컴컴하게 보이거나 선이 구부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노령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변화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위축형과 신생혈관형으로 나눈다. 위축형은 신생혈관형 보다 흔하며 진행이 느리고 시력저하도 덜하다. 이에 반해 신생혈관형은 출혈과 삼출, 부종이 동반되고 신생혈관막을 만들기도 한다. 위축형에 비해 빠른 진행과 심각한 시력손상을 보인다.
바둑판 모양의 격자무늬를 이용하여 집에서도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황반변성 자가진단표 참고> 평소 돋보기를 끼는 사람은 돋보기를 낀 채 30-35cm떨어져서 가운데 점을 주시한다. 물론 반대 눈을 가리고 한쪽씩 시행한다. 만약 선들이 휘어지거나 희미한 부분이 있다면 황반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미 손상된 시력은 회복시킬 수 없으므로 조기발견을 통해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늦추는 치료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55세 이후에는 1년에 한번은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
노인성 황반변성이 의심되는 경우는 형광혈관조영술, ICG(인도시아닌그린)혈관조영술, 광간섭단층촬영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을 한다.
레이저 광응고술, 광역학요법을 통해서 신생혈관을 파괴하여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한다. 치료 후 일부 남아있던 신생혈관이 계속 자라거나 인접부위에 새로운 신생혈관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아야 하며 추가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황반 아래 심한 출혈이 있거나 신생혈관막이 있는 경우 수술로 직접 제거하거나 황반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황반전위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노인성 황반변성의 대표적인 위험요소가 흡연, 포화지방이므로 이를 되도록 피한다.
항산화음식(당근, 고구마, 호박, 감귤, 양배추, 브로컬리, 땅콩, 오렌지, 등푸른 생선), 항산화 보조제(비타민 A,C,E, 세레늄,아연)등의 섭취가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일부의 보고가 있다. 하지만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명확치 않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