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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신도시 배수자재 불량, 지반침하 우려'..
사회

'양산신도시 배수자재 불량, 지반침하 우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0/08 00:00 수정 2004.10.08 00:00
국감서 열린우리당 조경태의원 주장 "만약 사실이라면..." 시민들 충격

 지난 4일 실시된 건교위 국정감사에서 양산신도시개발과정에 쓰인 배수자재가 인천공항, 녹산공단 등에 사용된 것과 같은 불량 PBD((플라스틱보드드레인)로서 그로인해 지반침하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양산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PBD는 연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사용하는 배수자재로 이것이 부실하면 최악의 경우 지반침하로 인한 붕괴 현상까지 일어날 수 있어 그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조경태 열린우리당 의원이 배포한 보도 자료와 국감질의에 따르면 국내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배수자재는 듀퐁사의 SF49로 이것은 유효구멍 크기가 120미크론으로 되어 있어 연약한 우리나라 지반에 맞는 시방서 규정 80-90미크론에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국내규정을 통과한 재품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미터 당 220원~300원 사이에 유통되는 시중가보다 최고 6배에 가까운 1600원으로 지불하는 곳도 있어 그로 인해 누적된 국고손실액만 1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사수주과정에서 시공업체와의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양산신도시와 관련된 문제도 듀퐁사의 SF49로, 재품의 문제점이 발견되어 사용을 금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차 양산물금 택지조성공사까지 그대로 사용되었고, 지금도 다시 사용되고 있어 그로 인한 지반침하 현상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양산ㆍ물금 택지개발은 국정감사에서 부실공사에 대한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되는 등 시공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날 현대개발공사가 토지공사를 상대로 물금지역 90%이상이 점토질의 연약지반이고 기반시설이 조성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였을 뿐 아니라 연약지반의 침하량 계측자료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13건의 부실이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부실 배수자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조경태의원은 보도 자료에서 그로인해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로 김해공항 신 활주로를 들며 완공 1년 만에 균열이 발생하여 전 구간으로 확산되고 지반침하현상이 일어나는 등 심각한 안전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한편 국정감사에서 불량 배수자재에 대한 조경태의원의 문제제기가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강동석 건교부 장관은 부실 배수자재로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는 곳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도시의 한 주민은 "부실공사로 인해 많은 재난을 겪었던 우리나라인 만큼 양산신도시도 포함되는 이번 특별감사는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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