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들이 제대로 된 관리와 회계장부 공개를 주장하며 아파트관리사무소를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져 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장소는 웅상읍 서창에 위치한 장백아파트로비상대책위와 그에 소속된 주민들이 지난 5일 오후 관리사무소를 점거하여 농성을 벌인 것.
장백아파트는 그동안 관리비사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그에 불응하는 관리사무소측의 대립이 꾸준히 이어져왔다.
비상대책위의 공동대표 이홍우씨는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파트 준공과 동시에 장백건설이 부도가 나 지난 6년동안 주민들은 실질적으로 억압된 환경에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버둥쳐왔다."며 "그것도 억울한데 입주민의 편에서 활동해야 할 관리사무소가 관리비와 매각대금 공개를 거부하며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 입을 다무는 등 오히려 주민들을 이중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성토했다.
주민들로부터 관리비 유용ㆍ횡령을 의심받고 있는 입주자 대표 정상호씨는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위와 같은 일부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씨는 "관리비를 납부하고도 미납으로 처리된 사람들이 다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말이 되지 않는다, 관리비납부에 관한 모든것은 영수증으로 처리되어있다."며 "비상대책위에서 진정서를 제출해 3번의 검찰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가 됐다. 지금이라도 떳떳하게 함께 조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요구하는 회계장부 공개와 회계감사에 대해서는 "회계감사 견적까지 받았었다. 하지만 회계감사비용은 장백건설에서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부담을 피하고 있어 주민들의 십시일반으로 그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몃년동안 지루하게 이어져온 주민들간의 대립이지만 그 해결의 끝자락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