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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차 한 잔의 여유] 염려의 날..
사회

[차 한 잔의 여유] 염려의 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0/08 00:00 수정 2004.10.08 00:00

 '아서 랭커'라고 하는 사람은 조그만 사업을 했는데, 사업이 잘 안되었다.
 그러니 매일 불안과 걱정, 염려를 짊어지고 살았다. 그렇게 힘겹게 살던 어느 날, 이 염려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묘안을 생각해 냈다. '염려 박스'와 '염려의 날'을 만든 것이다.
 염려가 생기면 그 내용과 날짜를 쓴 쪽지를 그 염려 박스에 넣는 것이다.
 그리고 수요일을 염려의 날로 정하고 그날 그 박스에 모인 쪽지를 모두 꺼내어 한꺼번에 걱정하겠다는 것이다. 평소 염려거리가 생기면 당장 고민은 되지만 수요일에 한꺼번에 하기로 하고 쪽지를 염려 박스에 넣고는 잊어버리기로 했다.
 일주일 지난 수요일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염려 박스에 쌓인 쪽지들의 대부분의 걱정거리들이 이미 해결되었거나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근심과 걱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염려하는 것의 40%는 실제로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는 이미 지나간 일을 염려한다고 한다.
 12%는 자기하고는 상관없는 남의 일에 관한 염려이고, 10%는 아직 걸리지 않은 질병에 관한 염려라고 한다.
 정말 걱정할 일은 8% 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걱정할 이유의 절반은 아무리 걱정을 해도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염려이고, 나머지 반은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염려라고 한다.
 결국 인간이 염려해야 할 것은 실제 가지고 있는 염려의 4%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매일매일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을 하고 있다.
 
 요즘 우리는 염려 많은 시절을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근심의 대부분은 떨쳐 버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일 염려는 내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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