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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다래끼
사회

[의학칼럼] 다래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0/15 00:00 수정 2004.10.15 00:00

 다래끼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게 된다. 다래끼는 맥립종이라고도 불리어지며 눈꺼풀에 위치한 분비선의 급성 염증이다. 세균감염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그 중에서도 포도상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처음에는 약간 가렵고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생긴다. 3-4일이 지나면서 농양(고름)을 형성할 수 있다. 치료는 감염부위를 만지지 않도록 하고 항생제와 소염제를 투여한다. 만약 농양이 형성되면 위치에 따라 피부, 결막절개를 시행하여 농을 빼낸다. 손으로 짜는 것은 2차오염의 가능성 때문에 피해야한다. 절개 후에도 며칠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심한 경과를 거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환자 중에는 초기에 약을 먹지 않고 키워서 절개를 하러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술을 먹으면 더욱 심해지므로 반드시 피해야한다. 약으로 최대한 염증을 가라앉힌 후 절개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고기를 못 먹어서 다래끼가 난다'라는 얘기가 있으나 요즘 우리나라 국민들은 본인의 편식 습관이 아니면 고기를 못 먹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근거가 없는 말이다.
 급성 세균성 염증이 아닌 만성 육아성 염증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를 콩다래끼 또는 산립종이라고 한다. 산립종은 흔하지만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통증이 없고 눈꺼풀 피부에 팥알 크기의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자주 있다. 간혹 세균에 의해서 2차감염이 되면 앞에서 언급한 급성 염증의 경과를 거치게 된다. 작은 것은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큰 경우에는 절개하여 내용물을 긁어내야 한다.
 성인에서 산립종이 같은자리에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피지선암과 같은 악성종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다. 물론 흔하지 않다.
 만성적인 안검염에 의해서 다래끼가 재발할 수 있다. 안검염은 속눈썹 주위 피부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검판선염, 결막염, 안구건조증과 동반되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눈꺼풀 경계부위가 충혈되어 있고 속눈썹에 찌꺼기가 많이 끼어 있다. 환자는 가려움, 이물감 등을 호소한다. 눈꺼풀의 속눈썹 부위를 마사지를 통해서 청결히 하며 항생제를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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