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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시대의 인물] '실명비판'의 대가 강 준 만..
사회

[우리시대의 인물] '실명비판'의 대가 강 준 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0/22 00:00 수정 2004.10.22 00:00

 대학교수, 언론인, 문학인 등 이른바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에 '강준만'이라고 하면 이빨을 '뿌득뿌득' 갈만큼 싫어하는 이들이 많다. 서울대도 연ㆍ고대도 아닌 일개 지방대 교수(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주제에 '지식인'의 '권위'를 무너뜨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준만, 그는 '실명비판'과 '전투적 글쓰기'를 부르짖으며 성역으로 남아있던 언론, 학계, 문학계 등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지식인 사회'에서 그것은 일대 '충격'이었다. 그동안 한국 지식인 사회에서는 실명비판은 고사하고 '비판' 그 자체가 '성역'이었기 때문이다.
 지식인이라고 하는 거창한 이름에서 나오는 '권위'를 먹고 살던 그들에게 강준만의 그런 행동은 속된 말로 '빌어먹을' 짓이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자들은 자신의 잇속에 따라 마음껏 행동해도 괜찮았다. 교수가 무슨 짓을 하던, 언론인이 어떤 왜곡보도를 하던, 문학인이 어떤 망발을 하던, 아무 상관없었다. 그런 '짓거리'에 대한 비판이 부재했으니 무슨 짓인들 못했겠는가.
 그런데 강준만이라는,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서울대도 못 나온 한낱 지방대교수인 '빌어먹을'인간으로 인해 '그 짓'을 못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열'이 받겠는가.
 강준만, 그의 가장 큰 공은 누가 뭐래도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언론'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을 시작해 일반대중들에게 언론의 추악한 면을 알렸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수구세력의 대변지이자 일제에 부역하고 독재에 아부했던 언론으로 불리는 '조선일보'에 대해 끈질긴 비판이었다.
 그리고 그 따위 신문에 글을 기고하여 이름이나 팔아먹으려는 지식인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시작된 강준만의 조선일보 비판은 인터넷을 통해 점차 확산되어 전국적인 '안티조선'운동으로 전개되었다.
 강준만, 그는 이제 인물에 대한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한다. 강준만의 '전투적 글쓰기'에서 나오는 '인물 평가'가 나오면 또 한번 시끄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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