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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책과 더불어] 우리말을 빛내는 책들-②..
사회

[책과 더불어] 우리말을 빛내는 책들-②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4/10/22 00:00 수정 2004.10.22 00:00

 지난 호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말글살이를 돕는 좋은 책 세 권을 소개한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지은이들의 정성이 오롯이 담겨있어 볼수록 맛이 나는 책들이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이오덕 지음ㆍ보리 펴냄ㆍ15,000원
 
 작고한 교육자이자 작가 이오덕 선생의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은 1984년에 처음 나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책으로 오랫동안 절판되었다가 다시금 출간된 것이다.

 이오덕 선생이 그간의 교육적 성과를 결산하면서 글쓰기 교육 전반에 걸친 실천적인 이론을 체계화한 책으로 "글쓰기 교육은 아이들에게 글재주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바른 삶을 가꾸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잘못된 글쓰기 교육을 비판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1부에서는 어린이의 눈으로 어린이의 글을 보는 법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2부에서는 감상문, 설명문, 시 등으로 갈래를 나누어 글감 찾기, 구상하기, 글쓰기, 글 고치기, 글 발표 등을 자세하게 다룬다.

 3부에서는 여러 갈래, 여러 소재의 어린이 글을 예로 들어 어린이의 글쓰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설명한다. 4부에서는 학급 문집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글쓰기 지도 방법들을 소개한다.
 
 문장기술
 배상복 지음ㆍ랜덤하우스중앙 펴냄ㆍ10,000원
 
 우리말에 오랜 관심을 쏟아온 현직 기자 배상복씨의<문장기술>은 1부의 '문장 10계명'을 통해 글쓰기 방법을 찬찬히 가르쳐주면서 2부 '우리말 칼럼'을 통해서는 우리말에 대한 지식을 전한다. 복잡한 이론이 아닌 기자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들이어서 매우 쓰임새가 있는 책.

 중앙일보에 <우리말 바루기>를 연재하고, 홈페이지 기자포럼에 <우리말 산책>을 운영하면서 우리말과 글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문장력을 강화함으로써 글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일러주는 말에 따르면, 문장은 모든 글의 기본이 되는 원천. 글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멋있는 단어나 표현을 동원해 거창하고 무게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단다. 또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해서는 글을 완성하기 어려우므로 일단 말하듯 줄줄 적어 내려간 뒤 찬찬히 읽어보면서 한 문장씩 되짚어 가면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된다고 일러준다.
 
 우리말 지킴이 또바기의 한글신문 1
 이소영 글ㆍ김슬웅 기획ㆍ최기호 감수ㆍ이끌리오 펴냄ㆍ9,900원
 
 소중한 우리말글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망라한 어린이용 교양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한 정보를 쉽게 담을 수 있는 신문 형식과 심화 학습을 알차게 체험할 수 있는 놀이 학습 형식, 이후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재미있게 풀어 볼 수 있는 동화와 퀴즈 형식으로 만들었다. 모두 5권으로 구성되었고, 이번에 1권이 먼저 출간되었다.

 1권 <우리말 기지개>에서는 '한글은 누가, 왜 만들었을까', '한글을 왜 과학적이라고 할까', '한글이 없었을 때는 어땠을까'를 '기역 신문', '니은 신문', '디귿 신문'에서 다룬다. 훈민정음의 탄생 과정과 원리, 철학, 사건, 인물을 배우면서 한글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힌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록유산인 한글에 대한 단순한 지식전달을 넘어 우리말글에 대한 애정ㆍ자긍심ㆍ애국심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가 함께 보아야 하는 우리나라 가족 필수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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